‘통일 대박론’은 일종의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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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대박론’은 일종의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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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서 전개되는 적화 행진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필자는 아무래도 이 사회의 미운오리새끼인 모양이다. 지난 해 3월,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했을 때 국민여론은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때 공개적으로 이를 반대했던 사람은 기억하건데 필자가 유일했다. 국제바둑판을 읽는데 어느 정도 익숙한 처지이기에 필자는 “우리가 핵을 갖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자살행위다” TV에 나와 이렇게 공언했고, 인터넷에도 게시했다. 이 말에 심지어는 평소 필자를 아주 잘 아는 우리 회원들 중에도 서운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있었을 것이다.

대통령이 ‘통일대박론’을 발표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점점 더 많은 국민들이 통일이 10리나 5리 정도 가까이 와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마음으로부터 “박 대통령 만세!”를 부르고 있다. 통일이 되면 한국은 ‘아시아의 독일’이 될 것이라며 들떠 있다. 통일이 곧 되니 지금부터 세금을 털어 북한에 도로, 철로, 부두, 공장 등 SOC를 구축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간다.

서울과 속초를 잇는 도로는 예산이 없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는데! 생활비가 없어 자실하는 국민들이 수도 없이 넘쳐 나는데! 사실 필자의 가족 역시 옛날 좁은 빌라(안양시 비산동)에서 이웃에 살던 한 인테리 할머니가 최근 미국에 있는 자식들로부터 그리고 국가로부터 버림받고 쌀죽에 간장만 찍어 드시고, 슬하에는 오직 정신병에 걸린 아들을 데리고 사시는 80대 후반의 할머니로 인해 마음 아파하고 있다. 지금은 그 할머니마저 정신이 몽롱해 할머니의 비참한 생활은 점점 더 증폭되고 있다.

안 도와드릴 수도 없고, 도와 드리자니 시간과 돈이 부족하고, 오늘도 급하다며 전화가 와 필자의 가족이 달려갔다가 마음 아파가지고 왔다. 당장 병원에 데려가 달라 하지만, 내일은 시부모 기제사 이기에 모레 모시고 병원 간다 했다. 신경안정제가 없으면 못 견뎌 하는 할머니, 병원에서 배급해 드린 신경안정제, 배급량 이상 드시고 나면 신경제가 떨어지고, 떨어지면 오랜 기간에 걸쳐 지옥을 헤매신다는 할머니, 모레까지 어찌 기다리시나. 그게 마음 아픈 것이다. 그리고 모레 병원 가면? 병원비는 누가 내나? 필자의 가족이 내야 한다.

이런 사정, 아니 이보다 더 기막힌 사정들이 전국에 즐비할 것이다. 오죽하면 3모녀가 독가스 마시며 자살했을까? 복지가 필요한 사람에게 세금을 퍼주는 것만이 복지 인가? 복지를 정말로 필요한 사람이 어디 있는가를 찾아내는데 들어가는 세금도 매우 중요한 복지예산이다. 이런 것들 다 팽개치고 지금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것은 ‘환전돼 김정은 주머니로 직행하게 될 쌀과 비료’를 다시 주자하는 것이다.

이에 대통령이 발 빠르게 통일준비위원회를 만들었다. 그러면 통일부는 왜 있는가? 어쩌다 한 달에 몇 번씩 모여, 이 사람 한 말씀, 저 사람 한 말씀, 노인들 사랑방처럼 운영될 또 다른 위원회가 통일부의 능력을 상회 한다는 것은 그 동안의 각종 위원회 운영 실태를 매우 잘 알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 동의하지 않는다.

통일준비위원회? 누가 이 위원회에 뽑힐지 두고 봐야 할 일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들이 누구이든 간에 그들의 뱃속을 이미 다 읽는다. 그들은 그들의 존재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해 결과물을 크게 보이게 노력할 것이다. 대통령 마음에 무엇이 있는가를 백방 살펴 대통령이 원하는 결과를 보고서로 낼 것이다. 안 보아도 비디오다. 그 결과물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이 역시 안 봐도 비디오다. 북한에 “통일 인프라를 건설해주자”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통일 대박론”에 잔뜩 최면돼 있는 얼치기 식자들과 대기자들이 인도주의적 투자를 시작으로 비료와 쌀을 주고, 나무를 심어주어야 한다고 연일 글 쓴다. 여기에 조선일보 전현직 기자들이 가장 앞서 있다. 이런 부나비 식자들로 인해 한국 사회 전체가 ‘통일대박’이라는 집단최면에 걸려 있다.

필자는 단언 한다. 남한 주도의 평화통일은 없다. 단지 적화통일의 기능성이 90% 정도 열려있을 뿐이다. 남한 주도의 통일이 이루어 지려면? 북한 정권을 김정은이 잡든, 최씨가 잡던 이씨가 잡던 그 정권이 먼저 남한에 항복하고 그 정권의 명령으로 북한군의 무장을 해제해야만 가능하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통일대박론자들은 답해야 한다. 그들은 절대로 이 물음에 대답할 수 없다. 그러나 필자는 대답할 수 있다. 그건 절대로 불가능한 것이라고! 오늘 부시가 말했다. “통일은 분명 대박이지만, 통일이 되려면 북한이 동의해야 한다. 그래서 어려운 것이다.”

지금의 우리 현실은 어떤가? 하루하루 더 많이 사회가 적화돼 간다. 남한 내 빨갱이들이 북한의 대남사업부(통전부)와 내통해 남한 사회를 적화시키고 있고, 남한 사회 각분야의 실권을 거의 다 장악하고 있다. 이런 장악력에 비하면 박근혜 대통령의 장악력은 ‘빛 좋은 개살구’요 속빈 강정일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남한에서 보무도 당당하게 전개되는 적화 행진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아니 적화 행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따돌리기 위해, 절대(?) 불가능한 “통일 대박론”을 내세워 집단최면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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