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충격적 풍력 사태, 제주도정은 진정 몰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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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충격적 풍력 사태, 제주도정은 진정 몰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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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탄소없는 섬’보도...그러나 알고보니 모든 사항이 거짓...‘경악’

 
제주특별자치도는 청정 제주 브랜드를 국내를 넘어 세계적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 혹은 세계적 청정 랜드마크(land mark)로 야심차게 추진한 ‘탄소없는 섬(Carbon Free Island)’ 가파도.

그런데 그동안 제주특별자치도가 매번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던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가파도가 모두 거짓임이 드러나 제주도민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를 상대로 사기를 펼친 과거는 물론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전무후무(前無後無)성과(?)를 이뤄냈다.

근데 더욱 충격은 現 제주도 수장인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이러한 내용을 전혀 몰랐다는 것.

결국, 해당 부서에서 풍력발전기 2기가 멈춰있으며, 현재 디젤 발전기가 운영되고 있는 사실을 도지사에게 보고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근민 지사가 추후 보고를 받고 발끈했다는 이야기가 도정주변에서 조용히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이러한 충격적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주정가에서는 민선5기 우근민 도정 레임덕이 오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 대국민 사기극인 된 가파도의 ‘탄소없는 섬(Carbon Free Island)’...그 진실은?

가파도는 지난 2012년 9월 10일 '탄소 없는 섬'으로 지정됐다.

‘Carbon Free Island’ 즉, 탄소 없는 섬은 가파도를 화석에너지에서 풍력과 태양광 신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하는 세계 최초 '탄소 없는 섬'을 건설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로 추진해 왔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1년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남부발전(주) 등 국내 굴지의 기업과 공동으로 가파도에 250kw 풍력발전기 2기와 함께 발전기에서 나온 전기를 저장하는 전력 저장장치(배터리)를 설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 국비 50%, ▶ 지방비 40%, ▶ 자비 10%로 3kw 태양광 발전기가 21가구에 설치. 운영됐다.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9월 10일, 청정 가파도를 위한 모든 인프라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구축 준공식을 갖는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지역은 물론 국내, 외적인 매체에 보도 자료를 통해 “올 여름 가파도의 최대 사용전력이 224kw이었던 만큼 신재생 에너지로 전력수요 공급이 충분하다”며 “농기계 등의 일부 동력을 제외하곤 현 기술로 대체할 수 있는 화석에너지를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바꿨다”며 세계 첫 탄소없는 섬을 알렸다.

그런데 5개월이 지난 가파도는 그동안 제주도정이 자랑스럽게 각 언론에 보도자료를 보낸 내용과 너무 달랐다.

이러한 사항을 단독보도한 제주지역 인터넷신문 뉴스제주에 따르면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가파도의 ‘탄소없는 섬(Carbon Free Island)’을 직접 취재했다.

취재결과 가파도는 지난해 9월 준공 이후 5개월이 넘도록 풍력발전기의 프로펠러는 멈춰서 있었으며, 이를 대체하기 위해 디젤 발전기를 통해 대부분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었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가 그렇게 보도자료를 통해 가파도의 ‘Carbon Free Island’역할을 하여만 했던 250kw급 풍력발전기 2기는 5개월 동안 단 한번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

이러한 사실에 대해 가파도 주민들은 “지난해 ‘탄소 없는 섬’ 준공식을 갖고 풍력발전기로 100% 대체한다고 들었지만 그 이후로 아직까지 한 번도 가동한 적 없다”며 “돈 많이 들였을 텐 데... 왜 가동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각 언론을 통해 가파도의 ‘Carbon Free Island’를 보러온 많은 관광객들도 현장에 도착해서 이러한 왜곡된 현실에 대해 “아직 완료되지 않았는데 왜 ‘탄소없는 섬’이라고 홍보했느냐. 신문기사도 봤고 홍보물도 봤는데 분명 탄소 없는 섬이라고 했다. 그럼 이 모든 게 사기 아니냐”며 분한 감정을 격하게 토로하기도 했다.

- 이러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상황 속에서도 해당 기업과 제주도정의 해당 부서는 책임 전가 중(?)

이러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지면서 제주지역을 비롯해 국내외적으로 비난이 일자 가파도 지역 한국전력 용역업체인 모 기업 관계자는 “아직까지 풍력발전소와 관련 인수받은 바 없다.”며 “아직 제주특별자치도가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도 스마트그리드과에 문의해야 한다”며 자신들과는 관계없다는 격한 반응을 내비쳤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 스마트그리드과 관계자는 “지난해 9월 10일 준공식은 (풍력발전기)설치에 따른 기타 장비 등이 완료돼 개최된 것”이라며 “풍력발전기를 통한 전기 공급은 시스템 연계 작업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정상적으로 완벽하게 가동되지 않지만 시연 테스트를 통해 오는 4월 가파도 청보리 축제 전까지 가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오는 10월에는 100% 풍력발전기를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금은 멈춰있지만 시간이 다소 지나며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는 변명을 이어갔다.

#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제주도는 유관기관과 사태해결에 나섰지만...여전히 정저지와(井底之蛙)

이러한 사실이 방송과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 나가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4일 가파도 풍력발전시스템 정상 가동을 위해 한전을 비롯한 참여사와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가동할 때 순간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보조 장치를 상반기 중에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가 종료된 후 제주도 관계자는 “보조 장치가 설치되면 우선 풍력발전기가 가동되고 전력이 부족할 경우 디젤발전기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가파도의 풍력발전기 가동이 되지 않는 원인으로 꼽는 계통연계설비(전력변환장치, 전력저장장치)의 용량을 높이는 것은 국비를 절충한 후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조만간 정상화 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제주도정의 희망찬 소견에 대해 관련학계 및 업계 전문가들은 열에 아홉은 ‘빛 좋은 개살구’라는 평이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모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말하고 있는 기동 전력은 순간적으로 큰 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가동되지 않은 큰 문제점의 하나의 요소일 뿐 근본적인 문제는 250kw 2기의 용량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계통연계설비의 총체적 문제”라며 “단순히 계통연계설비의 용량만 늘린다고 해서 되는 일은 아니다.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안은 그저 하드웨어에 비해서 소프트웨어이 문제가 아닌 하드웨어 자체의 문제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학계 전문가들도 “가파도에 설치된 하이브리드 컨트롤 시스템은 지속적 연구개발이 필요하고 그만큼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전례가 없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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