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민다나오의 콤포스텔라 밸리(Compostela Valley) 주에서만 실종자가 무려 240명을 웃돌고, 부상자 수도 100명을 훨씬 넘어 사망자 수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남부 산악지대인 콤포스텔라밸리 주(州)에서 142명이 사망하고 241명이 실종됐으며, 인근의 다바오 오리엔탈 주에서 81명이 숨지고 다른 지역에서도 15명이 사망했다.
특히 시속 120km에서 150km를 넘나드는 풍속이 필리핀 전역을 휩쓸고 가는 양상을 보이면서 특히 산사태와 홍수로 이들 지역의 실종자가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조대들이 현장 진입 어려운 상황으로 인명 피해 등 패해 상황을 현재로서는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태풍 ‘보파’로 민다나오 섬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8만7천여 명이 공공 대피시설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리가오 델 수르 주 등지의 최소 8개 대도시에서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이어졌고, 아구산 델 수르주에는 홍수로 곳곳이 침수됐다.
일부지역의 경우 건물들의 지붕이 돌풍에 날아가는 등 많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태풍 보파로 농경지는 물론 사회간접시설 등 피해가 엄청나 피해가 약 9천 8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일단 추산되고 있다. 이는 대농경지의 70~80%가 태풍으로 망가졌으며 피해 농경지의 대부분은 바나나 농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8월 한 달 태풍으로 대규모 홍수사태가 이어져 1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약 100명이 숨졌다.
필리핀은 매년 약 20여 개의 태풍이 지나가는데, 지난해 12월의 경우 이번에도 큰 피해를 입은 민다나오에 태풍 와시(Washi)로 무려 1500명이 사망하는 자연재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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