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불법 도외반출이 제주를 넘어 전국적인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면서 국정감사에서 거론되었고, 결국 사법기관의 압수수사까지 이어지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그리고 도내 언론은 물론 국내 유력 중앙지까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 대한 각종 의혹들을 연달아 터트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의혹들이 커져가는 가운데 개발공사 모 직원의 항의성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말아달라면서 그저 이름없는 말단 근로자라고 소개한 이 직원은 현재 개발공사 직원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설명했다.
그는 통화에서 “현재 개발공사 직원들은 패닉상태”라고 전제 한 후 “도내 및 도외 언론에서 연일 개발공사 관련한 문제점 등 각종 의혹들을 경쟁하듯이 폭로하고 있다”며 “그 와중에는 말도 되지 않는 의혹들을 마치 사실인양 부풀리는 언론도 있다”며 언론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개발공사가 현재 문제점이 전혀 없다는 뜻이냐’라고 필자가 반문하자 그는 “문제가 아주 없다는 것이 아니”라고 전제 한 후 “문제가 있으면 그에 대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절한 처리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이에 관한 문제는 사법기관에서 알아서 처리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일부 언론과 일부 단체에서 마치 개발공사 모든 직원이 범죄자인양 몰아가는 것은 그간 열심히 일해 왔던 우리에게 엄청난 모욕”이라며 “경찰은 미적미적하지 말고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결과를 도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혀 의혹을 모두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직원들은 ‘삼다수 공장라인을 멈춰야 한다’라고 격하게 주장하는 이도 있다”며 “그러나 대다수 근로자들은 귀와 눈을 막고 그저 바보같이 우리가 맡은 업무에만 충실히 하려 한다”며 “더 이상 개미같이 열심히 일하는 우리에게 사기 저하시키는 소문이나 보도는 제발 없었으면 한다”며 절실하게 하소연했다.
그는 “또한 개발공사 영업팀이나 생산팀, 그리고 감귤공장까지 의혹 보도 내용의 기사를 보고 삼다수를 믿지 못하겠다는 전국의 고객들에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어떻게 만든 브랜드인데...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가는 삼다수가 먹는 물 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넘겨줄 상황도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직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라고 묻자 “문제가 있는 상황이 있으면 그 문제에 대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처리하면 되는 문제”라며 “일반 직원들의 사기도, 삼다수 브랜드 이미지에도 이번 사안이 조속히 처리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라는 필자의 질문에 그는 “개발공사에는 눈과 귀를 막고 그저 시키는 일만 하는 개미 같은 직원들이 많음을 도민들과 언론인분들이 좀 알아주었으면 한다”며 재차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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