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카다로그에서 여자 사진은 다 빼라’
사우디. ‘카다로그에서 여자 사진은 다 빼라’
  • 외신팀
  • 승인 2012.10.0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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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 여성은 절반, 지적자산 50%는 날리는 셈 비판

 
스웨덴의 모 가구회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인테리어 및 가구와 관련된 카다로그(Catalogues)를 제작해 배포했으나 오로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우디 판 카다로그와 웹사이트에 나와 있는 여자 사진을 모조리 빼라는 지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자는 모조리 사진에서 제외한 요즘 시대에 상상을 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2일 보도했다.

예를 들어 영어판에서는 한 가정의 욕실에 아빠는 앉은 자세로 어린아이를 데리고 있고, 조금 큰 아이와 엄마가 거울을 보며 양치질을 하는 모습의 이미지로 다정하고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그렸으나, 사우디 판에서는 엄마는 쏙 빼버린 사진으로 변해 엄마 없는 한 가정이 되고 말았다.

다른 사진에서도 한 남성이 맨발로 두 다리를 쭉 뻗고 다른 의자에 걸치고 있는 모습의 아주 편안한 모습은 사라지고 검정색 양말을 신도록 해 집에서 자유롭고 편안한 자세조차 속박하는 꼴이 됐다.

또 남자와 여자가 집안의 소파에 앉아 마주보고 이야기 하는 모습의 이미지에서 아예 여자와 남자 자체를 없애고 덩그러니 소파만 남겨진 사진으로 변질돼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표현한 이미지는 사라져 버렸다.

나아가 두 여성과 한 남성이 부엌에서 즐겁게 이야기 하며 요리를 하는 모습을 담은 이미지에서도 아예 사람 자체를 없애버려 덩그러니 커다란 부엌만 남아 있어 살아있는 표현이 사라져 버렸고, 각종 조명기구를 멋지게 배치하고 한 여성이 그 조명기구에 대한 설명을 하는 모습도 삭제해버려 생명력 없는 디스플레이가 돼 버렸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스웨덴의 이 가구 제조업체 소속의 디자이너는 자신은 단란하고 행복하며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주제로 이미지화 한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판 카다로그와 웹사이트는 이러한 개념들이 사려져 버렸다고 비판하고, 세상의 절반은 여성인데 사우디 판에서 여성이 사라진 것은 전체 '지적자산의 절반'은 상실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쓴 소리를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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