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한 가구당 ‘털벌레’ 천 마리씩 잡아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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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 한 가구당 ‘털벌레’ 천 마리씩 잡아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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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반장들에게 현금 2천 원 이상 바치면 털벌레 면제

 
요즘 평양시가 현대식 도시로 거듭나기 위하라는 김정은 제1비서의 명령에 따라 평양시는 주민들을 동원해 가로수의 미관을 해치는 불나방과 털벌레 잡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시 선교구역 도로 주변에 있는 방울나무는 길거리 행인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던져주는 가로수로 유명하지만 요즘 털벌레가 잎을 너무 갉아 먹어 가로수가 거의 전멸 위기에 처했다고 얼마 전 북한을 다녀온 한 중국인이 20일 전해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1일(현지시각) 전했다.

이 중국인은 "선교구역 도로 주변의 방울나무들이 털벌레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그래서인지 인민반에서 매 세대 당 천 마리씩 잡으라고 과제를 주었다”면서 “요즘 김정은 1비서가 평양시를 국제도시로 꾸리겠다고 이야기 한 다음 평양시는 도시 미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하고 “평양시가 이렇게 주민들을 동원해 털벌레 잡이를 시키는 이유는 김 부자의 사적지 나무까지 위협받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퇴직한 노인들이나 가두 인민반원들이 비닐 주머니와 핀센트(집개)를 들고 나와 가로수 밑에서 털벌레 줍기를 하며, 직장에 다니느라 시간이 없는 가정들은 털벌레를 잡지 못하는 대신 인민반장들에게 현금 2천 원 이상 바치면 면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반장들은 그 돈으로 털벌레를 더 잡는 사람들에게 상금형식으로 주고 털벌레 잡이 계획을 한다는 것이다.

평양 주민들은 털벌레 계획을 수행해야 인민반에서 공급되는 배급표나 기름표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내키지 않아도 할 수 밖에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중국인은 “평양에서 털벌레 잡이는 매년 진행되기는 하지만, 올해는 특별히 김정은 1비서가 평양을 국제도시로 꾸리겠다고 선포한 직후여서 주민들만 더 볶아 댄다”고 말했다.

함경도 지방에서 살다 5년 전에 나온 한 탈북자는 “북한 방울나무에는 털벌레가 너무 많아 그 밑을 지나는 사람들의 어깨나 머리에 떨어지는 것은 보통일”이라면서 “도시경영사업소에 털벌레를 죽이는 약품이 없어 나무의 가지를 자르든가 아니면 나무가 병들면 아예 찍어 버린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을 경험한 김정은 제1비서가 만수대 지구에 45층짜리 고층 아파트 건설을 주도하는 등 평양을 외국의 도시처럼 공원과 놀이터, 수목이 어우러진 현대적인 도시로 꾸린다는 복안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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