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스 기사 캡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 중부 지역에 위치한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을 표적으로 이스라엘과 공동으로 개발한 컴퓨터 바이러스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을 지시한 사실이 밝혀졌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1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이 사이버 공격을 지시해 우라늄 농축에 사용하는 원심분리기 5000기 중 1000기를 일시적으로 사용불능 상태에 몰아넣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 행정부 고위관료 등의 증언을 바탕으로 백악관의 작전사령실(White House Situation Room) 내부에서 행해진 작전 전모를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조쉬 아네스트 대통령 부대변인은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는 사이버 공격에 의해 이란 핵개발이 1~2년 늦춰지게 됐다고 분석하면서, 미국에 의한 사이버 공격이 표면화될 경우 테러 조직 등에 의한 미국 공격을 우려했지만 다른 방법으로는 이란의 핵개발을 멈추게 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는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는 북한의 핵시설 등을 노린 사이버 공격도 가능하다는 견해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이상의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 핵시설 사이버 공격 계획은 부시 전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지난 2006년에 개시했으며, 2008년에 부시 정권 당시에 실시된 첫 공격으로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의 원심분리기가 제어불능 상태에 빠져 이란 측은 원인을 찾지 못해 혼란에 빠졌다는 것이다. 당시 코드 네임은 ‘올림픽 게임(Olympic Game)’이었다.
그러나 2010년에는 나탄즈의 피해가 드러나 ‘스턱스넷(Stuxnet)’이란 바이러스 존재도 드러나는 등 미국 측의 실패로 바이러스가 핵시설 이외에도 확산됐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작전사령실에서 한 때 “공격 중지”여부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는 계속 공격할 것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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