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미얀마를 떠나 지난달 30일 개막된 동아시아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미얀마의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참된 민주화의 실현을 위한 지원을 호소했다.
미얀마의 철권 군사통치 아래에서 14년 이상 구금, 가택 연금 상태에 있던 수치 여사가 국제회의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정계, 재계 인사들에게 직접 호소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미얀마 민주개혁의 전진을 깊은 인상을 주었다.
수치 여사는 WEF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과 대담하는 형식으로 단상에 올라, 테인 세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민주화 개혁에 대한 평가와 4월에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하원의원이 됨에 따라 앞으로의 정치활동 전망에 관한 견해를 표명했다.
수치 여사는 또 아시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주제로 한 다른 세션에도 패널리스트 중 한 명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WEF가 휴양지 다보스에 세계 각국 정상과 대기업 최고경영자 등을 모아 매해 개최하는 ‘다보스 포럼’의 동아시아판으로 올해는 600명 이상이 참가했다.
이번 수치여사의 태국 방문에는 미얀마의 최대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National League for Democracy) 멤버 4명이 동행하고 있으며, 이들은 ‘치안상의 이유’를 들어 수치 여사의 체재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공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아웅산 수치여사는 태국 방콕에 도착해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수치 여사는 민주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테인 셰인 대통령을 배려,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민주화 운동의 상징을 더욱 부각되는 것을 피하고 싶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혼자만 극단적으로 국제사회에 눈에 띄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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