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사망사건 항의 시위대와 치안부대 충돌 7명 사망
지난 1일 축구장 난동 사상 최악을 기록한 사건이 발생한
▲ 이집트 축구장 난동 당시 불을 지르는 등 최악 난투극 현장 ⓒ 뉴스타운 | ||
당시 축구경기장에 경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74명이 사망하는 사건에 대해 이집트 국민들이 ‘축구장도 못 지키는 치안 당국’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이집트 젊은층과 의회는 현재 임시로 통치하고 있는 군정에 대해 민간정부로의 이양을 조속히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3일 이집트 북동부의 수에즈에서는 축구장 난투극에 따른 사망사건과 관련 항의시위대와 치안부대가 충돌, 2명이 사망하는 등 2일 촉발된 충돌로 총 7명이 사망하는 불상사가 잇따라 발생했다.
축구장 난동 사건 당시 “확실히 경비가 허술했다, 입장할 때 칼 등 소지품 검사가 없었다, 폭들이 몰려오는데 기동대원들은 가만히 서있었다”는 등의 진술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등 현지 언론들은 이 부분에 대한 치안당국의 책임을 묻고 있다고 복수의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축구장 참사가 발생한 것은 포트사이트 홈팀과 수도 카이로가 연고지인 팀간에 앙숙적인 라이벌 관계로 이미 경기 당일 이전부터 인터넷 등에서 상대편을 ‘죽일거야’하는 등의 문구들이 난무했으나 축구경기 당일 난동을 충분히 예측할 수도 있었으나 치안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난동 당일 경기장에서는 시합 종료와 함께 승리를 한 포트사이트 홈팀 서포터 25,000 명 대부분이 그라운드에 몰려들어 상대편 선수들을 폭행하며 겨우 500명 정도 밖에 안 되는 상대편 서포터를 습격함으로써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현장을 피하기 위해 몰려든 출구는 폐쇄된 상태로 대부분의 희생자가 압사를 당했으며 소지한 칼도 흉기로 사용돼 높은 자리에 있는 관객석에서 밀려 떨어진 희생자도 있다.
이 사태와 관련 이집트 사회에서는 “옛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관계자가 폭도를 고용했다” “군정 당국이 비상사태법 지속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계획했다” 는 등의 추측과 함께 경찰이 옛 정권 붕괴 후 독재의 상징으로 국민이 증오하는 대상으로 떠올랐기 때문에 경찰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집트 사법 당국은 52명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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