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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암으로 의심되는 부위에 소량의 스프레이(spray)를 뿌리면 수십 초에서 수 분 안에 암세포가 육안으로 보일 정도의 밝은 빛을 내게 하는 시약이 미국의 국립위생연구소와 일본 도쿄대학 연구팀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도쿄대학 우라노 야스테루 교수와 미 국립위생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23일 미국 과학 학술지인 “사이언스 트랜스내이셔널 메디신(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지에 발표했다.
스프레이 시약 개발로 자기공명장치(MRI) 등 기존의 진료방법으로는 검출이 어려웠던 1mm이하의 암세포를 발견하는 것이 가능해져 수술 현장에서 매우 작은 암세포를 놓치거나 남겨주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돼 암 재발의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세포 표면의 효소가 세포 주변의 물질에서 글루타민산(Glutamic acid)을 떼어내는 가위와 같은 역할을 수행, 많은 암세포에서 특히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것에 착안, 이 같은 스프레이 시약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통은 색일 없으나 달라붙은 글루타민산은 떨어지게 되면 녹색으로 빛나는 분자를 인공적으로 제조, 이것을 인간의 난소 암세포를 이식한 쥐의 복강에 스프레이를 분사하자 암세포는 이 분자에서 속속 글루타민산을 떼어내 빛나는 분자를 흡수했다. 이 암세포는 정상적인 세포보다 20배 이상의 밝은 빛을 내는 것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 분자 세포의 독성을 조사했으나 실제 사용량보다 많은 량을 뿌려도 현재까지 특별한 악영향은 보이지 않았으며, 암을 관찰하는데 특수한 기기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병원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암 검사법으로 수년 내에 실용화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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