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가 비켜간 숨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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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가 비켜간 숨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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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98% 깃발투표 시대는 가고, 젊은 표도 저당 잡힌 적 없어

10.26 서울시장 보선이 정치판을 뜨겁게 달군 데에는 ‘2억 원 善心’ 후보매수 곽노현에서 시작 된 종북 세력의 무리한 단일화 쇼가 한몫을 하였고, 소위 여론조사기관을 동원한 신문방송의 들쑥날쑥 조사결과를 이용한 ‘여론조작’의혹도 크게 작용을 하였다.

거기에다가 유신정권에서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에 이어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및 대선후보에 이르기까지 권력핵심을 맴돌면서 장관과 국회의원 등 요직을 섭렵한 보수의 장자방(?)이라는 윤여준(72세)이 백신개발 벤처사업가 안철수를 끌어들인 것도 한몫했다.

윤여준이 자신의 이념성향을 철저히 위장했다면 몰라도, 윤여준이 살아온 궤적으로 보아 최소한 <국가보안법철폐>를 주장하는 박원순을 위하여 안철수라는 아바타를 만들어 냈다고 믿기지는 않지만, 안철수와 박원순 ‘단일화 쇼’로 흥미꺼리 제공에는 충분했다.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후보 중앙선관위 미디어대책위원장이었던 윤여준이 검찰과 병무청, 국세청 등 국가권력을 총 동원하여 연출한 김대업병풍조작폭로극을 기획 연출한 DJ정권 국정원장 출신 천용택에게 당한 패배를 타산지석으로 삼았는지 모른다.

윤여준이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해보려고 찾아 낸 것이 안철수였을 것이며, 안철수를 정치판에 밀어 넣는 데 나름대로 공을 들였을 것이다. 그런데 보수의 장자방을 자처하던 윤여준의 프로그램에 바이러스가 감염 됐는지 안철수는 從北 진영으로 튀어가고 말았다.

다른 한편 소위 범야권 단일화라는 명분으로 박원순이 민주당 후보 박영선을 누르고 ‘야권단일화무소속후보’가 됨으로서 민주 민노 등 야당은 설자리를 잃게 되었다. 제1야당 민주당이 후보 하나 못내는 불임(不姙)상태가 되면서 기존 지지층이 혼란에 빠졌다.

이런 와중에 박원순이 다면적 검증에 직면하여, 양손입양 병역면탈 의혹, 서울법대학력 위조, 불법모금 의혹, TV토론 열세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인기가 급락하자 안철수에게 <일심동체, 동패구상>이라는 해괴한 표현과 노골적 위협을 곁들여 도움을 강청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초반에 우세하던 박원순에 대한 여론이 나경원에게 역전을 당하게 되자 다급해 진 나머지 호남 표와 젊은 표 동원에 구애를 할 수밖에 없었으며, 안철수에게 투표율 제고 역할을 떠맡기려 했지만, 사세를 판단한 안철수는 편지한 장으로 때우고 말았다.

그런데, 박원순이 기대했던 야5당 단일화 바람이 좀처럼 불지를 않자, 호남향우회를 들쑤시다가 역풍을 맞고, 안철수를 통한 젊은 표몰이 역시 곳곳에서 암초에 부딪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한나라당에 우호적이지도 않았다는 사실이 현실정치에 경종이 될 수는 있다.

재래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는 호남출신 주부 입에서 2번 민주당도 없는 데 투표는 해서 무얼 하느냐, 호남출신 지식인 입에서는 98% 민주당 깃발투표 시대는 지났다며 “호남은 민주당의 인질도 노예도 아니다.”라고 정당정치를 무력화한 후보단일화를 맹비난 했다.

다른 한편, 2030세대들 입에서는 젊은 세대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병역비리와 학력위조라면서 시민운동가라는 포장이 뜯기면서 감추고 싶은 불편한 진실이 드러나고 말았다며, 젊은 표는 진보에 저당 잡힌 것도, 안철수가 위탁관리 하는 물건도 아니라고 항변까지 했다.

이런 현상이 집 전화나 휴대폰을 통한 여론조사가 놓칠 수밖에 없었던 장바닥 여론, 호프집 여론, 지하철 여론, 뒷골목 여론인 것이다. 투표 D-1일 이라서인지 지겹게 울어대던 여론조사 벨소리가 잠잠해 진 것만도 다행이다. 26일 투표결과 타격을 입을 자는 누굴까?

또 다른 흥밋거리는 윤여준의 안철수를 이용한 실험 결과가 실패냐 성공이냐 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다수 시민들은 안철수 등장 깜짝 쇼에 호감보다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2002년 김대업 병풍조작을 연상케 한다는 부정적 여론이 번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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