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년간의 무자비한 장기 독재자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의 마지막 장면/알 자리라 방송 화면 캡쳐 ⓒ 뉴스타운 | ||
42년 장기독재 체제가 8개월에 걸친 리비아 시민혁명에 의해 결국 종말을 고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미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69) 전 국가원수의 사망을 공식 인정해 이제 리비아는 새로운 리비아로 태어나게 됐다.
카타르에 위치한 아랍권 위성채널인 '알 자지라' 방송은 20일 리비아 장기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라면서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영상에는 성난 군중들이 길바닥에 누워 있는 한 남성을 발로 차며 무차별 발길을 하는 모습도 담겼다.
알 자지라 방송은 카다피의 시신이 리비아 서부도시 미스라타의 한 이슬람 사원에 안치됐다고 보도했다.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리비아 정부가 무아마르 카다피의 사망을 발표했다. 이것으로 리비아 국민들의 길고 고통스러운 삶이 막을 내리게 됐다.우리는 오늘 카다피 정권이 무너졌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 국민들은 이제 카다피 독재 체제를 뒤로 하고 리비아를 견고한 민주주의 국가로 건설해야 할 큰 책임을 갖게 됐다”면서 리비아 국민들에게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혁명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의 의장인 '마흐무드 지브릴'은 수도 트리폴리에서 카다피의 사망을 발표하고, 오랫동안 역사적인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면서 “나는 리비아국민들에게 오직 한 마디를 하겠다"며 "리비아, 리비아, 리비아”라고 외쳤다.
한편, 카다피는 자신의 고향인 시르테(Sirte)에서 반정부 세력인 국가과도정부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현장에서 과도정부군 병사들이 카다피를 엄청나게 때렸고 누군가가 그에게 권총을 발사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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