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관계 정상화’를 염두에 두고 현인택 통일부장관교체를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바 통일부장관 교체이유가 MB의 <비핵개방3000>대선공약을 충실하게 실천한 것이 남북관계 정상화에 장애가 됐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된다.
2010년 7월 14일 北의 대남모략선전기관인 조평통 서기국이 玄 통일부 장관을 <반통일적 역적>이라며, <반민족적 죄행>을 고발하는 <죄행록(罪行錄)>까지 발표해가면서 극렬하게 비난을 하자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덩달아 배척을 당하였다.
지난 17일 홍준표 한나라당대표 뜬금없이 추석이산가족상봉 추진을 요구한데 대하여“계획이 없다.”며 묵살하자 청와대에 장관교체를 요구했는가하면, 26일 민주당 박주선도 개성공단 방문요청을 거절당했다며 장관퇴진탄핵추진 엄포를 놓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이‘오비이락’격인지는 몰라도 우연으로 치부하기엔 어딘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없지 않다. 玄 통일장관 하나를 놓고 北 조평통이‘원쑤’로 여기는 것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南 여야가 매질에 가세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2001년 11월 홍순영 통일부장관(2001.9.7~2002.1.28)이 남북장관급회담에서‘상호주의’를 거론 했다고 <반통일분자>로 낙인을 찍어 대화를 거부하며 장관교체를 요구하자 DJ가 취임한지 4개월 밖에 안 된 장관을 해임한 더러운 선례가 연상된다.
홍순영 이후로 퍼주기 집사 정세현, 대남공작지도원 권호웅의 동지 정동영, 간첩 김남식 내제자 이종석, 김정일이 하사한 생일상을 받아먹고 감격하여“北의 빈곤이 南의 책임”이라는 개소리를 지껄여 댄 이재정이 통일부장관 바통을 이어 갔다.
이런 전례에 비춰볼 때 어떤 명분을 내걸고 무슨 이유를 댄다고 해도 玄 통일장관 교체가 사실이라면, MB 대선공약 중에 유일하게 잔존하는 비핵개방3000 폐기를 뜻하는 것으로 MB역시 DJ와 오십보백보 별수 없는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말 것이다.
천암함폭침으로 승조원 46명, UDT구조대 한 준위, 쌍끌이 어선 선원 9명이 희생당하고 연평도 포격으로 민군 4명을 포함 60명의 애꿎은 죽음을 당했음에도 사과는커녕 시인도 못 받아 낸 마당에 대화타령이나 하는 대통령처지가 딱하기 그지없다.
MB가 대한민국 제 17대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독립·영토의 보전·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가진 국군통수권자로서 사명을 잊지 않고 있다면, DJ 따라 하기보다는 DJ나 노무현과는 달리 뼈대 있고 소신 있는 대통령이기를 바란다.
MB가 조평통이 짖어대고 여야가 난리를 처도 현인택 통일부장관 유임, 비핵개방3000 대북정책 고수, 천안함폭침 사과 관철, 대화를 위한 대화 거부, 3대 세습불용 원칙을 견지함으로서‘정상회담 유혹을 뿌리친 대통령’으로 기록돼야 할 것이다.
24일 김정일은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합의 했다는 러시아 천연가스관 北통과를 미끼로 대한민국과 북 러 3국위를 갖자고 추파를 던지고 있지만, 지난 4년 동안 <역적패당>이라고 욕악담을 퍼붓던 김정일과 간 쓸개 다 빼놓고서 회담인가?
北이 어떤 미끼를 던져도 MB는 언제 성사 될지도 모르는 러시아 가스관 논의를 빌미로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으로 숨진 대한민국 군민 60명의 희생을 과거지사로 얼버무릴 수는 없는 것이며 대화를 빙자하여 현인택을 제물로 삼아서도 안 된다.
러시아 가스관 3국위는 6자회담 물 타기 카드인 동시에 2012강성대국 비용 앵벌이용 임시방편 겸 南의 총선대선을 겨냥한 북풍용 毒 사과에 불과하다. 북은 어떤 합의도 지킨 사례가 없다. 안 지킬 합의와 선언을 위한 대화는 대화가 아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