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최근 소말리아 일부 지역에서 기근이 심각해 긴급히 식량지원 등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소말리아의 5세 이하의 어린이 29,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 영양실조의 아이를 가진 소말리아의 한 가족이 케냐 난민 캠프에서 기약 없이 살아가고 있다. 이 난민 캠프는 9만9천명 규모이나 현재 44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사진 : AP ⓒ 뉴스타운 김상욱 | ||
미국은 이른바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의 위기과 관련 보다 정확한 어린이 사망자 수를 파악해 처음으로 발표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유엔은 지난 6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이미 수만 명의 사람들이 죽어갔다고 밝혔다. 유엔은 64만 명의 소말리아 어린이들이 극도의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며 앞으로 긴급 지원이 없으면 어린이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미국 행정부 구호단체 관리인 낸시 린드보그는 워싱턴 의회 관련 위원회에서 미국은 남부 소말리아 5세 이하의 어린이 29,000명 이상이 지난 3개월 동안에 죽어 갔다고 추정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엄청난 어린이 사망자 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입증한 것으로 영양과 사망자 조사에 근거한 것이다.
유엔은 3일(현지시각) 소말리아의 기근지역은 3곳으로 늘어나 총 5곳이 심각한 상황의 기근지역이라고 밝혔다. 유엔은 약 750만 명의 인구 중 320만 명의 소말리아 사람들이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소말리아의 기근 완화를 위한 원조는 알 카에다(al-Qaida)와 연계된 민병대들이 통치하고 있는 지역이 많아 쉬운 일이 아니라는데 있다. 알 카에다와 연계되고 있는 알-샤바브(Al-Shabab)는 기근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식량 원조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의 접근조차 알-샤바브는 허용하지 않고 있어 지원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아루에도 수천 명의 소말리아 사람들은 에티오피아, 케냐, 모가디슈로 식량을 찾아 피난길에 오르고 있다.
유엔은 아프리카의 뿔이라는 이들 지역에 필요한 자금은 약 25억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확보된 금액은 아직 10억 달러쯤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