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서울까지 620km…‘올공풍선 태극기 국토대종주’ 완주
16명 전 구간 완주·지역 시민 잇따라 합류…10월 3일 서울 올림픽공원서 해단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약 620km를 이동한 ‘올공풍선 태극기 국토대종주’가 19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0월 3일 서울 올림픽공원에 도착했다. 지난 9월 15일 부산역에서 출정한 종주단은 영남과 충청, 수도권의 주요 도시를 거쳐 서울까지 북상했으며, 16명의 고정 참가자가 전 구간을 완주하고 지역별 참가자와 시민들이 구간별로 합류했다.
이번 국토대종주는 지난 7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시작된 ‘올공풍선’ 활동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로 추진됐다. 종주단은 출발에 앞서 약 한 달에 걸쳐 620km에 달하는 이동 노선과 세부 일정을 마련하고 지역별 행진 방식과 숙박, 이동수단 등을 준비했다. 지역 참가자들과의 일정 조율을 비롯해 올공풍선과 태극기, 차량과 각종 장비 등 장거리 행진에 필요한 준비도 진행했다.
종주단은 19일 동안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주최 측은 국민의 한 표와 참정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을 이번 행진의 주요 취지로 제시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전 일정을 함께한 고정 참가자는 모두 16명이다. 이와 별도로 약 20명의 참가자가 각자의 일정에 맞춰 3~5일씩 동행했고, 종주단이 지나는 도시에서는 지역 시민들이 당일 일정에 참여했다.
출발 초기 하루 평균 20여 명 수준이던 행진 인원은 서울과 가까워질수록 늘어났다. 종주단은 장거리 이동과 함께 각 지역 시민들을 만나고 역사·호국 관련 장소를 방문하는 일정도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다부동전적기념관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육영수 여사 생가 등을 찾았고 천안에서는 독립기념관을 방문했다. 안동댐을 비롯한 일부 주요 지점에서는 올공풍선을 띄우고 대형 태극기를 펼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하루 행진이 끝난 뒤에도 대형 태극기를 활용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일부 구간에서는 이색적인 참가자들도 행렬에 동행했다. 알파카 ‘치타’가 부산역 출정식을 시작으로 언양과 대구, 수원행궁, 수지 등 일부 일정에 모습을 보였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이욱진 씨도 주요 거점에서 종주단과 함께했다. 전 구간을 이동하지는 않았지만 출정을 하루 앞둔 9월 14일 부산 광안리에서 휠체어에서 내려 대형 태극기를 들고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수도권에 들어선 이후에는 행렬 규모가 더욱 커졌다. 수지 구간에서 시민들의 참여가 늘었고, 이때부터 대형 ‘개작두’ 조형물과 저승사자 복장을 한 퍼포먼스 참가자들도 행진에 합류했다.
종주단은 10월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을 지나며 서울 입성을 앞둔 막바지 일정을 소화했다. 다음 날인 10월 3일 아침 남태령고개에서는 행렬이 약 60명 규모로 늘어났다.
잠실운동장에 도착한 뒤에는 부산멸공버스팀과 엔피케이(NPK)를 비롯한 시민과 시민단체가 합류하면서 참여 인원이 1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종주단 측은 밝혔다. 잠실역 롯데월드타워 인근부터는 자유고교연합과 학군사관(ROTC)애국동지회 등 여러 단체와 일반 시민들도 행렬에 참여했다.
종주단 측은 이 과정에서 환영 인파를 포함한 참여 규모가 1,000명을 넘은 것으로 자체 추산했다.
19일간의 행진이 최종적으로 향한 곳은 지난 7월 ‘올공풍선’ 활동이 처음 시작된 서울 올림픽공원이었다. 종주단 측에 따르면 도착 예정 시각보다 한두 시간 앞서 시민들이 현장에 모여 참가자들을 기다렸으며, 완주 대원들이 도착하자 준비한 월계관을 한 명씩 씌워주며 완주를 축하했다.
올림픽공원에 도착한 뒤에도 행진은 한 차례 더 이어졌다. 종주단은 공원 입구에서 대열을 정비한 뒤 올공풍선과 대형 태극기, 개작두 조형물 등을 앞세워 핸드볼경기장 일대를 지나 이른바 ‘1-3’ 앞까지 마지막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다시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라는 구호를 외친 뒤 부산에서 시작한 약 620km의 도보 일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별도 장소에서 해단식을 열었다. 전 구간 완주자와 구간별 참가자들은 19일 동안의 일정을 돌아보며 서로의 완주를 축하했고, 이동진 종주단장의 해단 선언을 끝으로 공식 일정이 종료됐다.
종주단 측은 이번 일정에 전 구간 참가자뿐 아니라 지역별 지원 인력과 시민들이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전 일정을 동행하며 유튜브를 통해 현장을 전한 채널들과 매일 종주 활동을 짧은 영상으로 제작한 참가자, 식사와 숙박을 지원한 지역 시민과 후원자 등이 장거리 이동을 도왔다고 전했다.
행진 중 아이스크림과 커피, 음료 등을 건넨 시민을 비롯해 장시간 야외에서 이동한 참가자들을 위해 마스크팩을 준비한 시민들도 있었다. 대형 개작두 조형물 제작에 참여한 목수들과 지역별 이동 일정 및 노선을 조정하고 집회 신고 등의 실무를 담당한 관계자들도 행사 진행을 지원했다.
종주단 관계자는 “길은 대원들의 두 발로 걸었지만, 그 길을 완성한 것은 함께해 준 모든 분들의 마음이었다”며 참여자와 지원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한 사람의 한 걸음은 작지만 그 걸음들이 모이면 길이 되고, 그 길 위에 사람들이 모이면 거대한 물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국토대종주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시작한 ‘올공풍선 시즌 1’에 이어 부산에서 서울까지 약 620km를 이동한 이번 국토대종주가 ‘시즌 2’ 일정으로 마무리되면서 주최 측은 후속 프로젝트인 ‘올공풍선 시즌 3’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주단 측은 “시즌 1을 시작할 때 시즌 2가 국토대종주로 이어질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시즌 3에서는 또 어떤 일이 펼쳐질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