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고립·은둔 시민 위한 ‘마음점빵 1호점’ 개소…간편식·단계별 지원

해운대구 반여종합사회복지관에 첫 공간 마련 외로움 겪는 시민 누구나 방문해 심리·정서 지원

2026-10-06     배한익 기자
부산시

부산시가 고립과 은둔, 외로움 등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하기 위한 ‘마음점빵 1호점’을 열었다. 부산시는 10월 6일 해운대구 반여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별도의 높은 진입 장벽 없이 시민 누구나 편하게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생활밀착형 공간으로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음점빵’이라는 이름은 마음을 나누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마음’과 작은 가게를 뜻하는 옛말 ‘점방’을 결합해 만들었다. 명칭은 시민 설문조사를 거쳐 선정됐다. 고립·은둔 위험이 있는 시민이 복지기관이나 상담기관을 어렵게 느끼지 않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친숙한 이름과 공간을 적용한 것이다.

부산시는 마음점빵을 통해 심리적 외로움이나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가구를 조기에 발굴할 계획이다. 방문자의 상황과 위험 정도를 확인한 뒤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시민을 적절한 복지·지원 체계로 연계하는 역할까지 맡는다.

마음점빵 내부에는 라면 등 간편식도 갖춰져 있다. 노인 일자리 참여 인력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이 배치돼 방문자를 맞고 필요한 지원을 연결한다. 본인이나 가족이 사회적 관계가 줄어들고 외출이나 식사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면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는 지역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부산시가 지난해 실시한 고립·은둔가구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조사에서는 고립·은둔 위험 가구가 필요로 하는 지원 가운데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과 ‘기본적인 식사 해결’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이러한 현장 수요를 반영해 마음점빵이라는 지원 모델을 개발했다.

고립·은둔 지원은 복지 대상자가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마음점빵은 시민이 일상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고립 위험 신호를 빠르게 확인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간편식 제공과 사람 간 접촉 기회를 함께 마련해 생활지원과 관계 회복을 동시에 돕는 구조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1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마음점빵을 지속 확대해 누구도 고립되지 않고 다 함께 행복한 부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반여종합사회복지관 1호점 운영을 시작으로 마음점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립·은둔 시민을 위한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