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김명수 후보 ‘낙하산 인사’ 공방…8일 경과보고서 채택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회서 경력·전문성 집중 검증 김 후보 “발전 공기업 4년 이상 근무하며 현장 안전 경험”

2026-10-06     배한익 기자

김명수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의 경력과 전문성을 둘러싼 공방이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어졌다.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0월 6일 김 후보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열고 부산시설공단을 이끌 기관장으로서의 자격과 안전관리 경험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일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김 후보의 정치권 경력을 거론하며 이른바 ‘낙하산 인사’라는 문제를 제기했고, 김 후보는 발전 공기업에서 쌓은 현장 경험을 내세워 반박했다.

김 후보는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으며 6·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선거 캠프에서 사무장을 맡았다. 인사청문특위에서는 이러한 경력이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직무와 얼마나 연관되는지를 놓고 질문이 이어졌다. 부산시설공단이 시민 생활과 밀접한 각종 시설을 관리하는 기관인 만큼 안전관리와 공공기관 경영 경험이 주요 검증 대상이 됐다.

김보언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부산시설공단은 안전과 관련한 매우 중요한 기관인데, 김 후보는 그 어느 자격요건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조병제 의원은 전재수 시장 선거 캠프에서 김 후보가 맡았던 역할을 물었으며, 이용운 의원은 “김 후보의 이력을 보면 낙하산 인사 같다”면서 “공공기관장을 맡을 만한 경력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은명 의원도 김 후보의 정당 활동과 한국남부발전 근무, 부산시장 선거 캠프 사무장 경력 등을 언급하며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으로서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정치권 경력 자체보다 해당 경력이 부산시설공단 경영과 안전관리 업무에 어느 정도 연결될 수 있는지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후보자의 경력과 기관장 직무 적합성을 둘러싼 판단이 인사청문의 핵심으로 모아진 것이다.

김 후보는 전문성 부족 지적에 대해 발전 공기업 근무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발전 공기업에 4년 이상 상임감사로 일하면서 수없이 현장을 다니며 안전점검을 한 경험이 있고, 현장경영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부산시설공단이 다수의 시민 이용시설을 관리하는 만큼 자신이 축적한 현장 안전점검 경험을 경영 역량과 연결할 수 있다는 취지다.

부산시설공단 노동조합도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 후보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후보자의 정치권 경력과 공기업 근무 경험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가 시의회뿐 아니라 공단 내부에서도 관심 사안으로 떠올랐다. 김 후보의 현장 경험이 부산시설공단의 안전관리와 조직 운영에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가 향후 판단의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오는 10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명수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경과보고서에는 이날 청문 과정에서 제기된 경력과 전문성, 안전관리 역량 등에 대한 시의회의 판단이 담길 예정이다. 김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최종 인사 절차에서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