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발전공기업 최초 K-택소노미 녹색여신…2개 환경투자 분야 인정
하수·폐수 처리와 대기오염 방지사업 적합성 확보 우리은행 금융조달 연계로 녹색금융 활용 기반 확대
한국남부발전이 발전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기반으로 한 녹색여신을 실제 금융조달과 연결했다. 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추진하는 환경오염 저감 투자사업을 녹색경제활동으로 발굴한 뒤 외부 전문기관의 적합성 검토와 은행 심사를 거쳐 금융 약정까지 이어낸 것이다. 녹색경제활동 발굴에 머물지 않고 민간 금융기관의 자금을 실제 투자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이 이번 약정의 핵심이다.
한국남부발전은 10월 6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적용한 녹색여신 약정을 체결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개선 등 국가가 제시한 6대 환경목표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기준이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자금이 실제 녹색경제활동에 사용되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판단 기준으로 활용된다.
한국남부발전은 올해 주요 사업과 투자활동을 대상으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검토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신규 친환경 사업뿐 아니라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이뤄지는 환경오염 저감 활동에도 녹색분류체계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사업 가운데 환경개선 효과가 명확한 투자활동을 찾아 금융조달까지 연결하는 방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 셈이다.
실제 검토 대상에는 하수·폐수 처리와 대기오염 방지·처리 관련 투자사업이 포함됐다. 녹색채권 외부검토기관인 BNZ파트너스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합성을 검토하고, 여신 실행기관인 우리은행이 별도의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하수·폐수 처리 및 가축분뇨 정화’와 ‘대기오염 방지 및 처리’ 등 2개 항목이 적합성을 인정받으면서 우리은행과 최종 녹색여신 약정으로 연결됐다.
이번 사례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환경사업을 녹색경제활동으로 분류하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적합성을 인정받은 사업을 실제 투자와 금융조달에 연결하면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 보면 일반적인 친환경 선언이나 계획보다 실제 사업 선정과 외부 검토, 금융기관 심사까지 거쳤다는 점에서 녹색금융 활용 구조가 한 단계 구체화된 사례로 볼 수 있다.
한국남부발전이 이번 약정을 맺은 상대는 우리은행이다. 회사는 녹색여신 규모가 가장 큰 우리은행과 금융 연계를 성사시키면서 향후 다른 사업군에서도 녹색경제활동을 찾아 자금조달과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발전공기업의 환경투자 사업이 민간 금융과 결합하는 방식이 실제 적용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녹색금융 활용 범위를 넓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정굳건 한국남부발전 기후환경처장은 “이번 녹색여신은 남부발전이 자체적으로 녹색경제활동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외부 전문기관 검토와 은행 심사를 거쳐 실제 금융조달로 연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다양한 사업군에서 녹색경제활동을 지속 발굴하고, 이를 자금조달로 연계하는 녹색금융 활용 기반을 적극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약정은 환경오염 저감 사업의 적합성을 객관적인 기준으로 검증받고 금융 실행까지 이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앞으로도 사업별 적용 가능성을 살펴 녹색금융을 활용할 수 있는 투자 영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