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짜장면 축제 이틀간 10만명 찾아…차이나타운 상권까지 연결

짜장면 1만2천명분 소진…항미단길·상상플랫폼·차이나타운 곳곳서 체험·공연 이어져

2026-10-05     이정애 기자
중국

짜장면을 매개로 인천 개항장 일대의 먹거리와 관광, 공연을 한데 묶은 축제에 이틀간 1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3~4일 항미단길과 상상플랫폼, 차이나타운 일원에서 개최한 ‘2026 인천 짜장면 축제’ 방문객이 10만명 이상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하나의 축제장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집중하는 대신 개항장 일대 주요 공간을 각각 다른 성격으로 구성했다. 항미단길에서는 짜장면 시식과 공연을, 상상플랫폼에서는 가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차이나타운에서는 사자춤·용춤과 관광지를 연계한 행사를 선보였다.

특히 축제의 핵심 먹거리 행사에는 지역 중식당들이 직접 참여했다. 공화춘·문차이나·신차이·연경 등 4개 중식당이 항미단길에서 모두 네 차례 짜장면 시식 행사를 진행했으며 준비된 1만2천명분이 모두 소진됐다.

행사장에서는 짜장면을 나눠주는 로봇 퍼포먼스를 비롯해 식품기업 홍보부스와 참가자가 직접 조리해 먹는 디아이와이(DIY·Do It Yourself, 직접 만들기) 짜장라면 체험 등 먹거리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공연과 요리 시연도 방문객을 맞았다. 3일에는 박은영 셰프가 쿠킹쇼를 진행했고 가수 장민호와 육중완밴드가 공연했다. 4일에는 가수 허각이 무대에 올랐다.

수타체험

상상플랫폼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수타 체험과 클레이 짜장면 만들기, 데시벨 챌린지 등을 운영하고 어린이를 위한 ‘키즈 상상놀이터’도 마련했다.

야간에는 ‘2026 대한민국 밤밤페스타’와 연계한 ‘캔들라이트’ 콘서트가 열렸다. 약 3천500개의 발광다이오드(LED·Light Emitting Diode, 빛을 내는 반도체 소자) 촛불을 활용한 공연으로 주간 체험 행사에 이어 야간까지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차이나타운에서는 사자춤과 용춤 퍼레이드가 이틀 동안 모두 6차례 펼쳐졌다. 퍼레이드는 항미단길과 차이나타운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방문객이 두 행사 공간을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스탬프투어도 운영됐다. 참가자에게 경품으로 제공한 ‘1884 중화타운 짜장면 밀키트’ 300세트는 행사 기간 모두 소진됐다.

메인부대

축제 방문객이 차이나타운으로 이어지면서 인근 중식당과 상점에도 유동인구가 늘었다. 차이나타운로상점가상인회는 축제 첫날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체감했으며 매출 증가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먹거리와 공연 중심의 행사와 별도로 짜장면의 역사와 확장 가능성을 살펴보는 학술행사도 마련됐다. 3일 상상플랫폼 3층 대강당에서는 ‘글로벌 케이푸드(K-Food, 한국 음식) 짜장면, 시작과 성장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는 뉴욕 시아이에이(CIA) 양종집 교수 등 3명이 발제자로 참여했다. 이어 학계와 언론, 상인회 관계자들이 짜장면의 성장 과정과 세계화 가능성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행사 기간에는 대규모 인파에 대비해 경찰·소방 합동 종합상황실이 운영됐다. 하루 약 60명의 안전관리요원이 현장에 배치됐으며 항미단길 차량 통제와 인근 공영주차장 분산 안내도 함께 이뤄졌다. 주최 측은 별도의 안전사고 없이 일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수타장인의

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올해 축제는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지역 상인회가 기획 단계부터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함께 만들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상상플랫폼에서는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을, 항미단길에서는 시식과 공연을, 차이나타운에서는 퍼레이드와 스탬프투어를 운영해 세 공간을 하나의 축제로 연결하고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축제의 성과와 현장의 의견을 면밀히 살펴 보완점을 마련하고, 지역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인천의 대표 미식축제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