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SK하이닉스 가동 앞두고 고삼저수지 수질 점검

-죽당천 하류 0.4㎞ 염소이온 평균 731mg/L·황산이온 1561mg/L -8~9월 세 차례 조사…용인 공장 가동 이후 영향 예측 목적 -정부에 배출기준 설정 건의…기업에는 폐수 감축·재이용 확대 촉구

2026-10-05     송은경 기자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경기도가 이천 SK하이닉스 방류수 유입 하천의 수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염소·황산이온 배출기준 마련을 요청했다. 도는 5일 죽당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8월 26일과 9월 2·3일 세 차례 진행됐다. 용인 SK하이닉스 가동 이후 고삼저수지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기 위한 조사다. 기업에도 방류수 관리 강화와 공정수 재이용 확대를 촉구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죽당천 방류구 하류 0.4㎞ 지점의 염소이온 평균 농도는 731mg/L, 황산이온은 1561mg/L였다. 하류 1.9㎞에서는 각각 639mg/L와 1338mg/L, 7.4㎞에서는 513mg/L와 1060mg/L로 나타났다. 두 물질 모두 하류로 갈수록 농도가 낮아졌다.

염소이온은 세 지점 모두 FAO 관개용수 평가 지침에서 지표관개 시 심한 사용 제한을 제시하는 355mg/L를 웃돌았다. 황산이온도 FAO가 제시한 관개용수의 통상 범위인 0~960mg/L를 넘었다. 이는 국내 법정 배출기준 초과를 뜻하지 않는다. 도는 두 물질에 대한 국내 하천 수질기준이 없다고 설명했다.

별도로 조사한 9개 항목은 국내 하천 수질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발표됐다. 용인 공장 방류수가 유입될 예정인 한천은 BOD Ⅰ등급, 고삼저수지는 TOC Ⅲ~Ⅳ등급으로 조사됐다. 도는 현재 농업용수 이용에 적합한 상태라고 밝혔다.

도는 앞서 8월 13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용인 SK하이닉스의 허가배출기준보다 강화된 환경영향평가 협의기준 적용을 건의했다. 염소·황산이온의 허가배출기준 설정도 요청했다. 이번 발표에서 기준 설정 완료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추미애 지사는 공정수 재사용률을 높여야 한다며 기업의 폐수 감축과 재이용 기술 개발·투자를 강조했다.

문희천 연구원장 직무대리는 "이천과 같은 수준의 두 물질이 고삼저수지로 유입되는 상황에 대비한 연구와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자메모/ 경기도는 용인 반도체 공장 가동에 앞서 유사 공정의 방류수 유입 하천을 조사하고 농업용수 관리기준 마련을 요청했다. 수질 조사와 공정수 재이용 확대를 함께 추진하는 방향은 산업용수 관리와 농업용수 보호를 연결하는 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