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민선 9기 공약 대해부③] 김성제 시장, 기업 유치와 시민 취업 잇는다

-포일동 산업단지 조성 지원·첨단기업 유치로 자족기반 확충 -산업진흥원 2027년 하반기 설립·직업교육훈련센터 올해 12월 개소 목표 -일자리 3만 개 구상, 기업지원과 직무교육 연결이 핵심

2026-10-05     김병철 선임기자

[뉴스타운/김병철 선임기자] 김성제 의왕시장의 민선 9기 산업·일자리 구상이 실행계획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산업공간을 확보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데서 나아가 기업지원과 직업교육을 시민 취업으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포일동·부곡동 산업단지와 AI·의료·바이오 기업 유치, 산업진흥원·직업교육훈련센터 운영, 새로운 일자리 3만 개 창출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의왕시는 6월 30일과 7월 2일 공약사항 검토 보고회를 열고 사업별 실현 가능성과 추진 방향, 재원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김 시장이 선거공보물에서 제시한 76개 공약은 담당 부서 검토를 거쳐 7개 분야, 97개 세부사업으로 구체화됐다. 시는 정기적인 보고회와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연말까지 공약사업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일자리 분야도 이 과정에서 사업별 실행계획과 재원, 일정이 구체화되는 구조다. 검토 보고회 자료에 주요 공약으로 명시된 사업명은 ‘포일동 산업단지 조성 지원’이다. 기업유치와 시민 취업을 연결하려면 산업공간 조성부터 기업 입주, 인력양성까지 각 사업의 역할을 함께 살펴야 한다.

◇ 포일동 산업단지, 산업공간 확보 위한 행정절차

의왕시가 2026년 7월 21일 시의회에 보고한 포일동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포일동 224번지 일원 20만3357㎡ 규모다. 당시 보고된 사업기간은 2020년부터 2032년까지다. 올해 목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총량 지원 신청을 위한 협의다.

시는 하반기에 해제 총량 지원 신청 협의를 진행하고, 2027년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업무보고에 제시된 향후 일정으로, 구역 지정이나 공사 착공을 완료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포일동 사업은 기업이 입주할 공간을 마련하는 중장기 과제다. 시가 맡을 역할은 관계기관 협의를 이어가면서 개발계획을 구체화하는 일이다. 입주기업의 수요와 필요한 기반시설을 함께 살펴야 용지 조성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사업명과 개발절차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시는 산업단지 조성을 설명하면서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를 보고했다. 사업명만으로 산업단지 지정·승인이 끝났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개발방식과 후속 절차는 실제 승인과 고시를 기준으로 다뤄야 한다.

산업공간 확보는 기업유치의 출발점이다. 이후 어떤 업종이 들어오고 어떤 직무를 채용할지까지 연결해야 시민이 체감하는 경제정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산업용지와 교통, 기업지원, 인력양성을 함께 준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 부곡동 산업단지 구상, 생활권 안의 일자리 확대

김 시장은 부곡동에도 산업단지를 새롭게 조성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포일동과 부곡동의 산업공간 확충을 첨단기업 유치와 연결하는 구상이다. 다만 이번에 확인한 자료에서는 부곡동 신규 산업단지의 확정 면적과 총사업비, 착공·준공 시점을 확인하지 못했다.

부곡권역의 산업기반 확대는 시민이 생활권 안에서 일할 기회를 넓힌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이를 취업으로 연결하려면 입주업종과 채용 직무를 지역 인력의 역량과 함께 살펴야 한다.

첨단기업 유치와 청년 취업은 서로 연결할 수 있는 과제다. 기업의 인력 수요를 파악하고 필요한 교육과 채용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산업단지 계획이 구체화될 때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과 시민이 준비할 직무를 함께 제시하면 정책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 포일2지구 기업유치, 신규 산업단지와 별도 추진

이미 마련된 용지를 활용하는 기업유치도 추진됐다. 의왕시는 4월 1일 포일2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 기업유치 공모 계획을 발표했다. 대상 용지는 1만277.8㎡이며 당시 제시한 공급가격은 ㎡당 387만 원이다.

입주 가능한 시설로 업무시설과 벤처기업집적시설, 도시형 공장, 소프트웨어진흥시설 등이 제시됐다. 시는 실입주 목적 기업과 지역경제를 이끌 기업에 높은 평가점수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모에서 의왕시가 맡는 역할은 사업계획서 평가와 공급 대상자 추천이다. 시가 사업자를 선정한 뒤 LH에 용지 공급 대상자를 추천하고 계약절차를 진행하는 구조다. 공모 발표와 계약, 실제 입주와 채용은 각각 다른 단계다. 

포일2지구 용지는 포일동 224번지 일원의 신규 산업단지 사업과 별개다. 기존 용지를 활용한 기업유치와 신규 산업공간 확보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볼 수 있다. 두 사업의 규모와 추진 실적을 구분해야 산업정책의 진척도 정확하게 드러난다.

기업유치의 실질적인 변화는 입주기업이 활동을 시작할 때 나타난다. 용지 공급 이후 투자와 시설 조성,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산업진흥원, 기업 현장의 요구를 지원사업으로

산업진흥원은 기업 유치 이후의 성장 지원을 맡을 기반이다. 7월 20일 시의회 업무보고에서 시는 비영리재단법인 형태로 2027년 하반기 설립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입주 예정지는 포일어울림센터 9층이다.

당시 제시한 2027년 기준 사업비는 30억 원이다. 설립자본 10억 원과 운영자금 20억 원으로 구성됐다. 이는 업무보고에 제시된 계획 금액이며 실제 집행액과는 구분해야 한다

시는 진흥원의 운영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7월 31일부터 8월 14일까지 관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수요 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업 현황과 지원사업 수요,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는 조사다.

조사 결과는 진흥원의 중장기 운영방향과 관련 예산편성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타당성 검토와 기업수요 조사 결과를 보완해 변화한 기업환경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산업진흥원의 실효성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얼마나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 기술개발과 사업화, 판로, 경영 애로 가운데 지역 기업의 수요가 큰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신규 유치 기업과 기존 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지원체계도 중요하다. 기업이 의왕에 들어오는 과정과 입주 이후 성장하는 과정을 연결해야 산업기반 전체가 강화될 수 있다.

◇ 직업교육훈련센터, 기업 수요와 시민 역량 연결

직업교육훈련센터는 기업지원과 시민 취업을 잇는 시설이다. 7월 20일 업무보고에서 시는 의왕도시공사 사옥 2층에 센터를 조성하며, 2026년 12월 개소를 목표로 설계와 공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개소 목표로, 운영 완료를 뜻하지 않는다. 

첨단기업 유치가 시민 취업으로 이어지려면 교육과 채용 직무가 맞아야 한다. AI·의료·바이오라는 산업분류만으로 필요한 교육을 정하기는 어렵다. 연구개발과 생산, 품질관리, 정보기술, 경영지원 등 실제 인력 수요에 맞춘 교육이 필요하다.

산업진흥원과 훈련센터의 연계 가능성도 여기에 있다. 기업지원 과정에서 파악한 인력 수요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교육을 마친 시민을 채용 상담과 면접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는 앞으로 설계할 수 있는 운영방향이며 이미 시행된 성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교육 이수 인원과 함께 관련 직무 취업 여부, 취업 이후 근무 유지 등을 살피면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다. 시설 개소 이후의 운영이 취업지원 서비스와 이어지는 구조가 중요하다.

◇ 일자리 3만 개, 안정적인 고용과 지역 소비로

일자리 3만 개는 김 시장이 제시한 정책 목표다. 이번에 확인한 자료에서는 사업별 배분과 연도별 목표, 세부 집계기준을 확인하지 못했다. 따라서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직접 채용 인원이나 청년 신규 취업자 수로 단정할 수는 없다.

김병철

목표를 실행계획으로 구체화할 때는 기업의 신규 채용과 취업지원 서비스를 통한 취업, 공공일자리 참여 등을 구분하는 방식이 도움이 된다. 같은 사람이 여러 사업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중복도 살펴야 한다. 고용 인원과 함께 근무기간과 고용형태를 제시하면 시민이 정책의 변화를 이해하기 쉽다.

지역 상권과의 연결도 중요하다. 기업이 실제로 입주하고 근로자의 생활권 이용이 늘면 주변 상권에 새로운 수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입주 이후 유동인구와 상가 이용, 재개발·재건축 과정의 영업환경을 함께 살피면 산업정책과 상권정책의 연계를 구체화할 수 있다.

김 시장의 산업·일자리 공약은 산업공간과 기업 성장, 시민 취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려는 구상이다. 포일동 사업의 행정절차와 기존 용지의 기업유치, 산업진흥원 설립과 직업교육훈련센터 개소를 각각 진전시키면서 역할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의 투자가 시민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지역 소비로 이어질 때 의왕의 자족기반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

기자메모/ 공약의 전체 규모와 최종 확정 계획은 제공받은 공약사항 검토 보고회 자료를 반영했다. 사업면적과 기간은 의왕시의회 2026년 7월 21일 업무보고, 산업진흥원·직업교육훈련센터의 목표 일정과 계획 금액은 7월 20일 업무보고 기준이다. 부곡동 신규 산업단지의 세부 규모와 일자리 3만 개의 산정기준은 확인되지 않아 기재하지 않았다.

본지는 다음 [의왕 민선 9기 공약 대해부④]에서 김성제 시장이 제시한 광역철도와 도로망 확충 구상을 살펴본다. 주요 철도사업과 의왕역 환승체계, 생활권 연결도로가 시민의 이동 편의와 산업·주거 기반을 어떻게 연결할지 사업별 추진 단계와 의왕시의 역할을 나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