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 청년 25명 ‘굿잡버스’ 탔다…효성전기·SB선보 현장 탐방

부산 매뉴콘 기업 생산현장·설계센터 직접 확인 기업 채용 수요와 대학 전공 연결한 직무 매칭형 운영

2026-10-03     배한익 기자

부산 청년 25명이 지역 대표 제조기업의 생산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현직 인사담당자에게 채용 정보를 듣는 취업 탐방에 참여했다. 부산광역시와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앵커센터는 지난 1일 부산형 앵커기업인 효성전기와 SB선보를 찾아가는 ‘매뉴콘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굿잡버스’를 운영했다. 기업의 실제 채용 수요와 청년의 전공을 연결해 현장을 체험하도록 한 직무 매칭형 프로그램이다.

찾아가는 굿잡버스는 부산 청년이 지역 우수기업을 직접 방문해 생산현장을 확인하고 인사담당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된 현장 밀착형 취업 연계 프로그램이다. 부산테크노파크가 추진하는 지역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부산의 대표 제조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매뉴콘’ 프로젝트와 연계했다. 부산앵커센터도 청년 선발과 지역 대학 연계를 맡아 참여했다.

매뉴콘은 제조를 뜻하는 ‘Manufacture’와 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의미하는 ‘Unicorn’을 결합한 명칭이다. 부산시와 시민이 함께 발굴하고 선정한 지역 대표 제조기업을 뜻하며 부산 제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굿잡버스는 이런 매뉴콘 기업을 지역 청년에게 직접 알리고 취업 가능성까지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관별 역할도 명확하게 나눴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참여기업 발굴과 채용 수요 조사, 현장 관리, 버스 운영 전반을 맡았다. 부산앵커센터는 기업의 실제 채용 수요를 토대로 전공 적합성과 대학별 안배를 고려해 참가자를 선발했으며 총 25명, 연인원 37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오전과 오후로 일정을 나눠 효성전기와 SB선보를 집중적으로 탐방했다. 오전에는 자동차 공조용 블로워 모터 분야 세계 점유율 2위 기업인 효성전기를 방문해 시험실과 신공장을 둘러보고 기업의 주요 업무와 직무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대학에서 배운 전공 지식이 실제 제조공정과 제품 생산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오후에는 친환경 조선해양·에너지 기업인 SB선보를 방문했다. SB선보는 선박용 모듈 유닛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기업으로, 참가자들은 생산현장과 설계센터를 직접 둘러보며 조선·해양 분야의 업무 과정을 살펴봤다. 현직 인사담당자와의 맞춤형 채용 질의응답도 마련돼 직무별 필요 역량과 실제 채용 과정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기업 견학과 달리 기업의 채용 수요와 참가자의 전공을 사전에 연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관심 기업을 방문한 뒤 막연하게 취업 정보를 찾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와 자신의 전공이 어느 정도 맞는지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구조다. 지역 청년에게는 취업 준비 방향을 구체화하고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알릴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한 셈이다.

현장에 참여한 한 학생은 “전공 수업에서 배운 설계 이론이 실제 제품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보니 진로가 한층 구체적으로 그려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역시 “현직 인사담당자로부터 직무별 필요 역량을 직접 들을 수 있어 향후 취업 준비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생산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기업 관계자에게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앵커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발굴과 청년 선발 기능을 연결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부산테크노파크가 지역 우수기업의 채용 수요를 파악하면 부산앵커센터가 대학과 연결해 적합한 전공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지역 기업과 대학, 구직 청년을 하나의 취업 지원체계로 연결해 부산 청년의 지역 정착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서형필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직무대행은 “부산의 미래를 이끌 매뉴콘 기업과 지역 청년이 현장에서 직접 만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인재가 지역 내 우수 앵커기업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산학 연계형 취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앞으로도 지역 대학과 기업의 채용 수요를 연결하는 현장 중심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청년에게 부산에도 경쟁력 있는 제조기업과 다양한 직무가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우수 인재의 지역 이탈을 줄이는 데도 초점을 맞춘다. 기업 탐방이 실제 취업과 채용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후속 산학 연계와 취업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다음 과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