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 의료버스 가명결합으로 최우수상…정책 도달률 분석 모델 제시
의료버스 이용정보·사회보장정보 결합해 수혜자 특성 분석 데이터 발굴부터 가명처리·결합·분석까지 전 과정 지원
부산테크노파크가 부산시 ‘찾아가는 의료버스’ 이용정보와 사회보장정보를 가명결합해 정책 수혜 대상을 분석한 사례로 ‘2026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받았다.
부산테크노파크는 ‘부산시 의료버스 이용자 특성 기반 보건의료서비스 커버리지 진단 연구’를 통해 단순 이용현황을 넘어 정책이 실제 누구에게 도달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새로운 정책분석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사례는 공공데이터를 안전하게 결합해 보건의료 정책의 실효성을 점검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6 가명정보 활용 경진대회’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총괄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가 공동주최하며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가명정보를 활용한 우수사례와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부산테크노파크는 부산시 의료버스 데이터를 활용한 정책분석 사례를 출품했다. 부산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가 활용 가능성이 높은 공공데이터를 먼저 발굴하고 실제 가명정보 결합과 분석까지 연결했다는 점도 이번 수상의 주요 특징이다.
‘찾아가는 의료버스’는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시민을 직접 찾아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산시 보건의료 사업이다.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기존 의료버스 자체 데이터는 건강정보와 이용현황 중심으로 구성돼 이용자의 경제적 여건이나 사회적 취약성까지 함께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단순히 몇 명이 이용했는지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정책 대상자에게 서비스가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를 분석하려면 다른 공공데이터와의 연계가 필요했던 것이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부산시 의료버스 이용정보와 사회보장정보원의 행복이음 수급정보를 가명결합했다. 이를 통해 기존 데이터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이용자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보완하고 의료버스 정책이 실제 정책 대상에게 어느 정도 도달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분석 목적과 직접 관련이 없는 혈압과 혈당 등 의료검진 정보는 사전에 제외해 정책 분석에 필요한 정보 중심으로 데이터를 구성했다.
가명정보는 개인을 바로 알아볼 수 없도록 식별정보를 처리하되 일정한 조건 아래 연구나 통계, 정책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데이터다. 이번 사례에서는 개인정보를 그대로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가명처리와 적정성 검토, 결합전문기관을 통한 안전한 결합 절차를 거쳤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 보면 단순한 데이터 활용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만 남기고 개인 식별 가능성을 낮춘 상태에서 정책 효과를 분석한 구조라고 볼 수 있다.
부산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는 연구 설계와 데이터 준비부터 전처리와 가명처리, 적정성 검토를 위한 심의 지원, 가명정보 결합과 반출, 연구 분석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실제 데이터 결합은 결합전문기관인 사회보장정보원을 통해 진행됐다. 특히 기관이나 기업의 요청을 기다리는 기존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센터가 지역 내 활용 가능성이 높은 데이터와 정책 수요를 직접 찾아 서로 다른 기관의 데이터를 연결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이번 사례는 이용자 수와 이용 빈도만 확인하던 기존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책이 필요한 계층에게 실제로 전달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의료버스와 같은 공공서비스는 단순 이용 규모보다 정책 대상과 실제 이용자가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확인해야 정책 효과를 더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러한 분석 방식을 교통과 복지, 산업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다른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원광해 부산테크노파크 단장은 “이번 수상은 가명정보가 단순히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기술을 넘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선에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다양한 공공·민간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부산 가명정보 활용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공공기관과 기업의 데이터 연계와 활용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교통·복지·산업 분야에서 어떤 신규 가명정보 활용 사례가 만들어질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