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87개 팀 경쟁 끝 6개 작품 선정…최우수상 300만 원
전국 55개 대학 참여, 부천대장 8만㎡ 공원 설계 도시농업으로 기후·인구 변화 대응 모델 제시
기후변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할 미래 도시공원 아이디어를 겨룬 학생 공모전에서 전국 55개 대학 87개 팀 가운데 6개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10월 1일 경기 성남시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미래:도시공원 학생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최우수상 1팀과 우수상 2팀, 장려상 3팀을 시상했다. 수상 팀에는 모두 1천만 원의 상금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상이 돌아간다.
올해 처음 시행된 이번 공모전은 기후변화와 인구구조 변화, 공동체 약화 등 도시가 마주한 문제를 청년 세대의 시각으로 풀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도시농업을 매개로 기술과 자연, 생태와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시공원 모델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지난 3월 공고와 참가 등록을 시작으로 8월 작품 접수와 9월 심사를 거쳤다. 미래 도시공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도시의 환경·생활·공동체 기능을 함께 담아내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이번 공모전의 설계 방향과 맞닿아 있다.
공모 주제는 ‘도시농업을 통해 미래도시의 공원을 그리다’로 정해졌으며 설계 대상지는 부천대장지구 안에 조성될 약 8만㎡ 규모의 도시농업공원이다. 참가 자격은 국내 대학과 대학원에 재학하거나 휴학 중인 학생으로 제한됐고 전국 55개 대학에서 모두 87개 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 보면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실제 신도시 공원을 대상으로 도시농업과 생태, 생활 공간을 함께 설계해 볼 수 있는 실전형 공모 기회였던 셈이다.
최우수상은 ‘관경(觀耕)’을 제안한 경희대학교 신애령·박지민 팀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서 활용되는 핵심구역·완충구역·전이구역 개념을 적용해 거주지구에서 논과 습지 생태계로 이어지는 공간을 단계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로 재해석했다. 자연환경과 생활공간 사이의 개입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절하면서 이를 참신한 디자인으로 구체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 결과 최우수상 1팀 외에도 우수상 2팀과 장려상 3팀이 선정돼 모두 6개 작품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은 최우수상 1팀에 300만 원, 우수상 2팀에 각각 200만 원, 장려상 3팀에 각각 100만 원이 지급돼 총상금 규모는 1천만 원이다. 수상자 전원에게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상이 함께 수여돼 학생들의 설계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계기도 마련됐다.
이번 공모전은 부천대장지구의 실제 도시공원 예정지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에 그치지 않는다는 의미도 갖는다. 약 8만㎡ 공간에 도시농업과 생태계, 주거지역을 어떤 방식으로 연결할지 학생들이 직접 설계하면서 앞으로 도시공원이 갖춰야 할 기능과 이용 방식까지 제안하도록 구성됐다. 기후변화와 인구구조 변화가 도시계획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상황에서 청년 세대가 제안한 공원 모델을 실제 도시공간 정책과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청년 세대의 참신한 제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함과 동시에, 국민 체감성을 높이는 도시공원 조성 방안을 지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도시농업을 생산 활동에만 한정하지 않고 생태와 휴식, 공동체 활동을 연결하는 도시공원 요소로 바라봤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향후 부천대장지구 도시농업공원의 조성 과정과 수상 아이디어의 활용 여부를 확인하면 신도시 공원이 실제 생활 공간에서 어떻게 달라질지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