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2027 세계한상대회 유치…국내외 경제인 4천명 모인다
10월 HICO·보문관광단지서 3일간 개최…400여개 전시부스·바이어 300여명 규모
경주시가 전 세계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 약 4천 명이 참여하는 ‘2027년 제25차 세계한상대회’를 유치했다. 개최지는 지난 9월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4차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에서 확정됐으며, 제25차 대회는 2027년 10월 중 3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와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운영위원회는 대회 유치를 신청한 경주시와 여수시의 제안 내용과 지난 8월 18일 진행한 현장 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투표를 거쳐 경주를 개최지로 선정했다.
경주시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Group of Twenty) 재무장관회의 등 국제회의 개최 경험을 비롯해 경주화백컨벤션센터의 전시·회의시설, 보문관광단지의 숙박시설, KTX 경주역과 공항을 연계한 교통 여건 등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신라 천년의 역사문화유산과 지역 첨단산업을 함께 소개할 수 있다는 점도 유치 과정에서 경주의 경쟁 요소로 꼽혔다.
세계한상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이 교류하고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글로벌 경제행사다. 경주에서 열리는 제25차 대회에는 해외 참가자 약 2천 명을 포함해 국내외 경제인 4천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과 식품, 헬스케어, 기술, 생활용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바이어가 참여하며 전시부스는 400여 개, 국내외 바이어는 300여 명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과 프로그램은 향후 확정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이번 대회를 2025 APEC 정상회의 이후 국제행사 기반을 활용하는 ‘포스트 APEC(POST APEC)’ 연계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APEC 개최 과정에서 확충한 국제행사 인프라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케이푸드(K-Food), 케이뷰티(K-Beauty), 케이테크(K-Tech) 등 경북과 지역의 유망 산업을 해외 경제인과 바이어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기업 간 실질적인 거래와 투자로 연결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일대일 비즈니스 수출상담회와 투자유치설명회(IR·Investor Relations), 스타트업 프로그램 등을 연계해 지역 기업의 수출과 투자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경주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역사문화 탐방과 한민족 뿌리찾기 문화체험 등을 마련해 비즈니스 교류와 지역 문화 체험을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와 경상북도는 2015년에도 세계한상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44개국에서 3,799명이 참가했으며 4,878건의 비즈니스 상담과 260개 전시부스 운영이 이뤄졌다.
최혁준 경주시 부시장은 지난 9월 30일 제24차 세계한상대회 폐막식에 참석해 차기 개최도시를 상징하는 대회기를 인수했다. 경주시는 앞으로 경상북도 등 관계 기관과 함께 2027년 대회의 세부 프로그램과 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세계한상대회 유치는 APEC에 이어 경주의 국제행사 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며 “2027년 대회가 세계 한상과 지역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무대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에서 세계한상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2027년 대회에서는 APEC 이후 구축된 국제행사 기반을 지역 기업의 수출·투자 기회와 어떻게 연결할지, 국내외 기업 간 상담이 실제 계약과 투자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