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국내외 바이오 전문가 500명 집결…식물 엑소좀 거점 구축 시동
269억원 투입해 2030년까지 핵심 거점 조성…신약·재생의학 등 6개 분야 국제심포지엄
포항시와 경상북도, 포스텍이 10월 1일 라한호텔 포항에서 국내외 바이오 연구자와 산업계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여한 ‘포항 글로벌 바이오 포럼 2026’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총 269억 원 규모의 식물 엑소좀 핵심 거점 구축을 공식화하고 구조기반 신약개발과 엑소좀, 바이오헬스, 재생의학·바이오프린팅 등 6개 분야의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최신 연구성과와 산업화 가능성을 논의했다.
포스텍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서로 다른 바이오 연구 분야를 연결하고 국내외 연구자와 산업계의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올해 포럼에서는 구조기반 신약개발과 엑소좀(Exosome·세포가 분비하는 미세 소포체), 바이오헬스(Biohealth·생명과학과 의료기술을 결합한 산업), 첨단 재생의학·바이오프린팅, 바이오의공학, 이온채널 중개연구 등 6개 분야의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개회식에서는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에 선정된 ‘차세대 식물 엑소좀 기술개발 및 실증 연계 핵심 거점 구축 사업’의 비전 선포식도 진행됐다.
이 사업에는 2030년까지 국비 212억 원을 포함해 총 269억 원이 투입된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를 비롯해 경산시, 영천시, 고령군, 예천군 등 5개 시·군과 포스텍이 참여해 식물 엑소좀을 활용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등의 소재 개발을 추진한다.
포럼 첫날에는 4개 분야의 국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세포막단백질연구소가 주관한 ‘제8회 구조기반 신약개발 국제심포지엄’에서는 극저온전자현미경과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구조기반 신약개발 기술과 차세대 신약 선도물질 발굴 연구가 논의됐다.
글로벌 엑소좀 연구소가 주관한 ‘포항 글로벌 엑소좀 포럼 2026’에는 이탈리아 국가연구위원회의 가브리엘라 포츠팔비(Gabriella Pocsfalvi) 연구자를 비롯해 지케이대학교와 홍콩대학교 연구진 등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식물과 미세조류에서 유래한 세포외소포체의 생산기술과 치료제·화장품 분야 활용 가능성을 다뤘다.
‘지역 바이오헬스 연구 및 혁신 연계 국제심포지엄’에는 듀크대학교(Duke University)와 텍사스대학교(University of Texas) 등의 연구진이 참여해 첨단 이미징과 조직 재생, 웨어러블 센서, 신생아 의료기술 등 연구성과를 실제 의료현장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첨단 재생의학 국제심포지엄 2026’에서는 첨단 바이오소재와 3차원 바이오프린팅(3D Bioprinting·세포와 생체재료를 이용해 입체 조직을 제작하는 기술) 등 재생의학과 바이오제조 분야의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둘째 날인 2일에는 바이오의공학과 이온채널 중개연구 분야의 심포지엄이 이어진다. ‘제1회 케이-빅하트(K-BIGHEART) 국제심포지엄’에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Max Planck Institute)와 도쿄대학교(University of Tokyo), 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등의 연구진이 참여해 바이오와 의공학을 결합한 연구성과를 소개한다.
포항바이오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제3회 이온채널 중개연구 심포지엄’에서는 이온채널을 중심으로 신경퇴행성 질환과 난치성 뇌전증 치료를 위한 기초연구와 신약개발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배용수 포항시 부시장은 “이번 포럼은 국내외 바이오 연구자들이 포항에 모여 최신 연구 성과와 미래 기술을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찾는 자리”라며 “세계의 연구자와 기업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 도시 포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국제 연구교류와 함께 정부 공모로 확보한 식물 엑소좀 사업을 본격화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2030년까지 구축되는 연구·실증 기반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소재 개발 및 기업 사업화로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