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2026년 적자 전환 전망… 2027년 정부 배당 '0원' 건의
인천항만공사(IPA)가 대규모 항만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과 금융비용 증가로 2026년 적자 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2027년 정부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인천항만공사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사의 2026년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213억 2,800만 원으로 추정됐다.
전년도에 1,186억 8,9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이번 적자 전환의 주요 원인으로는 매출 감소, 영업비용 증가, 그리고 막대한 금융비용 압박이 꼽혔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33억 6,400만 원에 그치는 반면, 금융원가는 217억 7,700만 원에 달해 영업이익의 6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비율 역시 0.2에 불과해 영업활동 이익만으로는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다.
여기에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조성 등 항만 인프라 건설 투자가 지속되면서 부채 규모도 커졌다. 공사의 부채는 올해 말 1조 5,316억 원, 부채비율은 65.9%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재무 여건과 관련 법령상 배당가능이익 부존재를 이유로, 공사는 2027년 정부 배당성향을 0%로 책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직전 연도 실적을 바탕으로 2024년 337억 원, 2025년 356억 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으나, 올해는 배당 재원이 없어 정부 지분(80.67%)을 보유한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 등의 세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항만 인프라 확대와 금융비용 부담이 공사의 수익구조를 압박하는 가운데, 향후 대규모 투자 사업과 재무 건전성을 동시에 관리하기 위한 고강도 경영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