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무너지지 않는 진짜 이유
대한민국은 가지고 놀기에 참 좋은 나라다. 지금 북한이나 중국 수뇌부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최근 시끄러운 이 나라 모습을 보면서 MDL(군사분계선)에 목함지뢰를 묻은 북한과 영화 ‘암살자(들)’에 투자한 의혹을 받는 중국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지뢰 몇 개나 영화펀드 하나에 온 나라가 쑥대밭이 된 꼴이다. 그들 입장에서 이만한 구경거리가 어디 있겠는가? 우리는 북한 김여정이 말한 것처럼 ‘광대’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이 좌파 정부는 중국에 뭐라 말 한마디 못 하고, 북한의 ‘북’자도 입에 올리지 못한다. 가관이다. 우리끼리 지지고 볶고 싸워대니 속으로 멍만 든다. 좌파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이러니 대한민국이 동아시아에서 동네북이 된 지는 오래다.
“저 나라는 매번 저렇게 흔들리면서도 왜 쓰러지지 않지?”
이 순간 중국과 북한 수뇌부는 고민스러울 수 있다. 이 의문의 답을 그들은 찾기 어렵다. 그들에겐 자유 민주주의 체제가 낯설어서 그럴까? 그것만이 아니다. 그들이 놓치고 있는 포인트가 있다. 그것은 체제가 아니라 국민에 있다.
그들의 인식에 의하면 이 나라는 거의 다 무너진 상태다. 정치인뿐 아니라 지식인들마저 그들의 손아귀에 포섭된 상태다. 그것이 포섭 공작에 의한 것이든, 공작에 의한 2차, 3차 영향에 의한 것이든. 여론이 들끓고, 정치권이 맥을 못 추고, 집단지성이 마비된 나라에 계속 충격을 주면 혼란의 엔트로피가 극대화하면서 무너져야 정상이다.
우리 국민이 의외로 똑똑하다. 그들은 결정적으로 이 대목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지능이나 교육 수준 같은 말을 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아주 다양한 사상과 이념, 문화를 배우거나 경험한 국민이다. 논리적으로 싸울 줄 알고, 배려할 줄도 아는 국민이다. 또 공동체 의식이 매우 강해 파국으로 가진 않는다.
대한민국은 국민 개개인이 지성을 가진 사회이며, 내부 완충력을 가진 사회다.
중국이나 북한이 우리 국민을 자신들의 나라 국민에 빗대어 인식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이 역시 지능이나 교육을 말하는 게 아니다. 다원론적 경험과 인식의 수준을 말한다. 쉽게 비유하자면 중국인이나 북한 사람들은 한국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가늠하기 어렵겠지만, 한국인들은 그들의 정치와 문화, 인식에 대해 보편적으로 알고 있다. 그 차이는 아주 크다.
우리 국민은 매번 두들겨 맞는 좌파 정부와 그 배후에서 두들겨 패는 중국과 북한을 보면서 아주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민주’와 ‘인민’을 부르짖는 좌파 체제가 우리와는 영 맞지 않다는 것을! 점점 더 중국과 북한의 국격이 떨어지고, 좌파 정권의 바닥이 드러난다는 것을 그들은 계산에 넣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이 나라 좌파는 바닥에 닿았다. 자신들이 든든한 숙주(宿主)라고 여겼던 중국과 북한에 너무 많이 얻어터져 바닥을 치고 올라갈 힘조차 없다. 지금 곤두박질친 대통령의 지지율이 그것을 말해 준다.
해방 후 80여 년 이어진 체제전쟁. 이제 클라이맥스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