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진흥원, 청년인재 18명 키웠다…3년 최대 1억 원 성장 기반

오성은 작가 국제무대 넘어 영화 원작까지 확장 기업가·작곡가·소설가 등 분야별 청년인재 발굴

2026-09-30     배한익 기자

부산에서 발굴된 청년인재들이 기업과 문학, 음악 등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이 추진하는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모두 18명이 선정됐으며 개인별 성장계획에 따라 역량개발과 국내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선정자에게는 3년간 최대 1억 원의 역량개발비와 맞춤형 교육·멘토링, 국제행사 참여 기회 등이 제공된다.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사업’은 잠재력을 가진 부산지역 청년을 발굴해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부산시 청년 인재육성 사업이다. 2021년 기업가 박재홍을 시작으로 2022년 기업가 권기백, 2023년 작곡가 안후윤과 소설가 오성은, 2024년 기업가 나해리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이 선정됐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청년들이 지역에 기반을 두면서도 국내외 무대로 활동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개인별 역량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다.

2023년 선정된 부산 영도 출신 소설가 오성은 작가는 사업 참여 이후 국내외 활동을 확대해 온 대표 사례다. 장편소설 '라스팔마스는 없다'와 여러 단편소설을 발표했으며 '호흡법'은 현진건문학상 추천작으로 선정됐고, 2024년에는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에서 장편소설 '밤과 낮의 오디토리움'을 연재했다. 국제도서전 참가와 함께 '되겠다는 마음', '라스팔마스는 없다'의 번역도 추진하면서 해외 출판시장 진출 기반을 넓혔다.

최근에는 문학을 넘어 영상 콘텐츠 분야로 활동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오 작가가 집필한 장편소설 '블랙 인페르노'가 영화 ‘실낙원’의 원작이 됐으며 이 작품은 연상호 감독과 류용재 작가의 원안을 바탕으로 오 작가의 작품 세계를 더해 소설로 완성됐다. 이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실낙원’은 오는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교육과 지역 문화 분야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 작가는 2025년 세명대학교 미디어콘텐츠창작과 교수로 임용됐으며 주요 일간지에 고정칼럼 '부산에 가면'을 연재하고 부산영상위원회와 CJ ENM O’PEN 공동창작 프로젝트에도 선정됐다. 국제해양영화제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는 동시에 부산지역 독립서점에서 독자와 만나는 등 부산을 기반으로 한 문화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청년 월드클래스는 단순한 일회성 장학 형태가 아니라 선정된 청년의 분야와 성장 단계에 맞춰 장기간 역량을 개발하는 구조다. 국제행사 참가나 작품 번역처럼 개인이 혼자 추진하기 쉽지 않은 활동까지 성장계획에 포함할 수 있어 국내 활동을 해외 진출로 연결하는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선정된 18명의 활동을 보면 기업가부터 작곡가, 소설가까지 지원 분야가 특정 직종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사업이 부산의 청년들에게 지역에서도 충분히 성장하고 도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부산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고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앞으로도 잠재력 있는 지역 청년을 발굴하고 분야별 맞춤형 역량개발을 통해 활동 무대를 넓힐 수 있도록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성은 작가의 국제 출판시장 진출과 영화 원작 확장 사례는 지역 청년인재 육성이 실제 창작 성과로 이어지는 사례로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