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북항 미래 7가지 원칙 공개…10월 6일 시민포럼 연다

시민 누구나 참여해 북항 발전 방향 의견 제시 수변공간 활용·도시 정체성·공공성 집중 논의

2026-09-30     배한익 기자

부산항 북항 재개발의 향후 공간 구성과 활용 방향을 시민에게 처음 공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오는 10월 6일 오후 2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5층 컨퍼런스홀에서 ‘북항 명소화 전략 시민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북항의 미래를 위한 7가지 원칙과 수변공간 활용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부산항만공사는 북항재개발 사업의 정체성과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1월 총괄건축가 제도를 도입했다. 부산대학교 우신구 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된 총괄건축가위원회는 북항 전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바라보면서 개별 사업 간 연계와 조정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번 시민포럼은 그동안 부산항만공사와 총괄건축가위원회가 함께 논의한 방향을 시민에게 처음 설명하는 자리다.

총괄건축가 제도는 신도시와 도시재생, 광역교통, 공항·철도 등 대형 복합개발사업에서 전체 사업의 방향을 조정하는 전문가를 지정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개별 시설이나 사업을 따로 추진하기보다 전체 공간의 연결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북항재개발에서도 각 사업이 서로 단절되지 않고 하나의 도시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포럼은 두 개의 전문가 주제발표와 자유토론,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우신구 북항재개발사업 총괄건축가위원회 위원장이 ‘부산항 북항, 더 나은 도시를 위한 7가지 원칙’을 주제로 발표한다. 우 교수는 부산광역시 총괄건축가도 맡고 있어 부산의 주요 건축사업에 대한 자문과 조언을 담당하고 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탁영식 박사가 ‘북항 수변공간 조성-수변과 수역 간 경계 허물기’를 주제로 발표한다. 항만 분야 도시계획 전문가인 탁 박사는 북항의 핵심 자산인 바다와 수변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전문가와 시민단체, 학계가 참여하는 자유토론을 통해 북항의 공간 활용과 명소화 전략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시민 참여 방식도 강화한다. 총괄건축가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책자로 제작해 포럼 당일 배포하고, 행사장에서는 QR코드를 활용한 실시간 의견 수렴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장에 참석한 시민은 스마트폰을 통해 북항의 공간 구성과 활용 방향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남길 수 있다.

이번 포럼은 북항 재개발을 단순한 물리적 공간 조성에 머물지 않고 시민이 이용하고 기억하는 해양 명소로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보면 북항을 생활·문화·관광 공간으로 이용하는 시민에게는 향후 수변공간과 공공공간이 어떻게 바뀔지를 직접 확인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특히 시민 의견이 실제 공간계획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북항 재개발이 물리적 공간조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중심의 해양 명소’라는 본연의 가치가 정체성과 문화로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항이 해양 명소로 거듭나는 과정에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지속적으로 귀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10월 2일까지 부산항만공사 누리집이나 행사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사전등록할 수 있다. 사전등록을 하지 못한 경우에도 행사 당일 현장 등록이 가능하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함께 반영해 북항재개발의 정체성과 공공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