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얽히고 방치된 공중케이블 정비…상시 관리체계 구축

한전·통신사업자 협의체 구성 추진…위험구간·폐선 우선 정비하고 설치부터 철거까지 관리

2026-09-30     이상수 기자
포항시는

포항시가 도로변과 전통시장, 상업지역 등에 복잡하게 설치되거나 장기간 방치된 공중케이블 정비에 나선다.

포항시는 30일 한국전력공사 포항지사와 케이티(KT·Korea Telecom, 한국통신), 에스케이텔레콤(SK Telecom, 에스케이통신), 엘지유플러스(LG U+), 에스케이브로드밴드(SK Broadband, 에스케이광대역통신) 등 통신사업자와 실무회의를 열고 위험구간과 폐선 정비, 관계기관 협의체 구성 등 공중케이블 상시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드림라인, 세종텔레콤, 케이티 에이치씨엔(KT HCN) 등 관련 사업자도 참여했다. 포항시는 개별 사업자 중심으로 이뤄졌던 공중케이블 관리를 관계기관 협업 방식으로 전환해 설치부터 철거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정비 대상은 도로변이나 상가 주변에서 낮게 늘어진 선로와 장기간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선로, 통신서비스 해지 이후에도 철거되지 않은 폐선 등이다.

공중케이블은 통신서비스 확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었지만 사업자별로 설치·관리되면서 하나의 전주에 여러 통신선이 얽히거나 사용이 끝난 선로가 그대로 남는 사례가 발생해 왔다.

특히 낮게 처진 케이블이나 관리되지 않은 선로는 보행자와 차량 통행 과정에서 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여러 선로가 무질서하게 설치된 구간은 도시미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항시는 우선 시민 안전과 관련된 위험구간을 중심으로 정비하고 사용하지 않는 폐선은 해당 사업자가 철거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일회성 정비를 방지하기 위해 포항시와 한국전력공사, 통신사업자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도 추진한다. 협의체를 통해 기관별 정비 대상과 일정을 공유하고 정기적으로 정비 실적과 현장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협의체가 구성되면 무단 설치된 공중케이블의 이전과 원상복구를 비롯해 통신 인입설비 공용화, 케이블 설치 경로 일원화 등을 논의한다.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공중케이블에 대해서는 연차별 정비계획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비 대상 지역도 확대한다. 기존 민원 발생지역뿐 아니라 시민 통행이 많은 전통시장과 주요 도로변, 상업지역 등을 대상으로 현장 상황을 점검해 추가 정비구간을 발굴할 계획이다.

신규 공중케이블 설치 단계에서부터 사업자 간 협의를 강화하고 기존 선로 정리와 신규 인입선 관리도 병행한다. 케이블 설치 이후 관리와 폐선 철거까지 이어지는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관계기관 협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정기적인 현장점검과 정비실적 공유를 통해 ‘설치하고 끝나는 공중케이블’이 아닌 ‘설치부터 철거까지 관리되는 공중케이블’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