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경남 첫 첨단항공엔진 특화단지 지정
2036년까지 7,731억원 투입해 기술개발·공급망 자립 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참여기업 2조2,800억원 투자 계획 2035년 매출 6조원·수출 3조원·신규고용 8천명 달성 목표
[뉴스타운 김국진 기자] 창원국가산업단지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방산 분야 첨단항공엔진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경남이 대한민국 항공엔진 기술자립과 글로벌 생산·수출을 이끌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확보했다. 경남도는 2036년까지 7,731억원을 투입해 엔진 핵심 소재·부품 개발부터 시험·인증, 생산과 수출로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창원·진주·사천을 연결하는 항공엔진 산업벨트를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경남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가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지난해 8월부터 지정 준비에 들어가 올해 2월 창원국가산단을 후보지로 정부에 신청했으며, 특화단지 소위원회 평가와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창원시와 경남테크노파크, 지역 기업·기관이 기업 투자와 산학연 협력, 연구·시험 기반, 전문인력 양성계획을 구체화했으며 허성무 의원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과 경남도의회도 정책적 지원을 이어왔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관련 기업과 연구·지원 기능을 집적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제도다. 지정 지역에는 산업기반시설과 공동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전문인력 양성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이 연계되고 관련 인허가도 신속하게 처리된다. 현재 국내 항공엔진 핵심품목 국산화율이 22%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국제 수출통제의 영향을 받는 핵심 소재·부품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독자 기술력을 높이는 데 특화단지가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경남은 창원의 엔진 개발·제조, 진주의 시험·연구, 사천의 완제기 산업기반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았다. 창원국가산단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43개 소재·부품·장비 및 협력기업과 재료연구원이 집적돼 있다. 도는 이를 진주의 연구·시험 역량, 사천의 완제기 생산기반과 연결해 소재·부품에서 엔진, 완제기로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국가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생산과 수출로 연결되는 산업화 기반을 마련한다.
특화단지 육성계획은 첨단항공엔진 독자기술 국산화와 공급망 자립화, 특화단지 실행력 확보 등 3대 전략과 36개 과제로 구성됐다. 핵심기술 연구개발부터 시험·인증·실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국가 연구개발로 확보한 기술이 제품 개발과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연계 사업을 추진한다. 소재·부품 기업의 기술사업화와 재직자 역량 강화도 지원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항공엔진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국내외 항공·방산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 투자도 대규모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두산에너빌리티, 세아창원특수강 등 참여기업은 특화단지와 연계해 총 2조2,8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마련하고 항공엔진 생산·연구개발 기반 확충에 나선다. 경상국립대는 산업통상부의 2026년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항공방산 분야 공모에 선정돼 국비 등 172억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특화단지 제1호 연계사업으로 추진해 2031년까지 석·박사급 전문인력 120명을 양성한다.
도는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2035년까지 항공엔진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율을 9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매출 6조원, 수출 3조원, 신규고용 8천명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국가 차원의 첨단항공엔진 개발과 지역의 제조·시험·완제기 기반을 결합해 경남을 글로벌 톱5 항공엔진 클러스터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최만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은 대한민국 첨단항공엔진 기술자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며 “기업·대학·연구기관의 역량을 모아 기술개발 성과가 기업 성장과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하고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첨단항공엔진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