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어 ‘부캉이’ 명예홍보대사 위촉…시민 8200여 명 중 91% 찬성
북항 방문객 60만여 명·추석 연휴에만 48만여 명 부기가 위촉장 대신 받고 부산 해양도시 홍보 나서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 머물며 시민들의 관심을 끈 상어 ‘부캉이’가 부산시 명예홍보대사가 됐다. 부산시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8200여 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91%가 명예홍보대사 위촉에 찬성했다. 지난 19일부터 28일 오후 6시까지 북항을 찾은 방문객도 60만여 명에 달해 부캉이가 새로운 부산 관광·홍보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오전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시민들이 상어를 친근하게 부르기 시작하면서 ‘부캉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알려졌다. 방문객 집계가 시작된 19일부터 28일까지 60만여 명이 북항을 찾았으며 추석 연휴 방문객만 48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관심도 이어졌다. 부산시가 진행한 명예홍보대사 위촉 의견수렴 행사에는 시민 8200여 명이 참여했고 91%가 찬성 의견을 냈다. 관련 콘텐츠는 조회수 105만 회 이상, 좋아요 1만 건 이상을 기록하면서 오프라인 방문객 증가와 함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부산시는 시민 의견을 반영해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공식 위촉했다. 실제 상어가 행사에 참석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부산시 소통캐릭터 ‘부기’가 위촉장을 대신 받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위촉식 영상도 부산시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부캉이와 기존 소통캐릭터 부기를 연계한 홍보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다. 시민 관심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상어를 부산의 해양도시 이미지를 알리는 콘텐츠로 활용하고 시민들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특정 홍보모델을 별도로 만드는 방식과 달리 실제 도시에서 발생한 화제를 시민 참여와 연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캉이는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부산의 새로운 이야기로 자리 잡았다”며 “8000명이 넘는 시민이 직접 의견을 보내준 만큼 시민들의 뜻을 담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에서 시작되는 부산만의 이야기를 적극 발굴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있고 친근한 시정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29일 부캉이가 북항 수로에서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워터펌프와 선박 등을 활용한 이동 유도 작업도 진행했다. 상어를 직접 포획하거나 물리적으로 자극하지 않고 스스로 수로 밖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날 작업에서는 부캉이가 수로를 빠져나가지 않아 오후 3시 30분께 작업이 마무리됐다. 당초 계획과 달리 바다 복귀가 이날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은 이후 보도에서 확인됐다.
부산시는 향후 부캉이를 활용해 부산의 해양도시 이미지를 알리는 콘텐츠를 이어갈 방침이다. 북항에서 우연히 발견된 상어가 시민들의 관심과 온라인 참여를 거쳐 명예홍보대사까지 이어진 만큼 지역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관광·홍보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사례가 됐다. 부캉이의 향후 바다 복귀 과정에도 시민들의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