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 산울마을 4단지 아시아 신축 주거건축물 우승

238세대 공공임대주택 에너지자립률 79.83% 지열·태양광·고효율 환기로 제로에너지 3등급 달성

2026-09-29     배한익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세종시 산울마을 4단지에 적용한 친환경·고효율 기술이 아시아 지역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세종시 6-3생활권 M1블록 산울마을 4단지가 ‘2026 ASHRAE Region XIII Technology Award’ 신축 주거건축물 부문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지열과 태양광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설계와 실제 운영 성과가 함께 평가받은 결과다.

이번에 선정된 산울마을 4단지는 238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이다. 단지에는 505kW 규모의 지열 히트펌프와 234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 고효율 환기설비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제로에너지건축물 3등급과 에너지자립률 79.83%를 달성했다.

에너지자립률은 건물에서 1년 동안 필요한 에너지 가운데 단지 내부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산울마을 4단지는 필요한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지열과 태양광으로 자체 충당하는 구조를 갖췄다. 공동주택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실제 냉방과 난방에 연결해 운영 성능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지열에너지는 단지 냉방과 난방에 직접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지열 히트펌프는 투입된 전기에너지의 약 4.5배에 해당하는 냉난방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 단계에서 적용한 기술이 실제 운영 과정에서도 높은 효율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이번 평가에서 중요한 성과로 제시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설계와 시공, 운영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단순히 친환경 설비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운영 과정의 에너지 성능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입주자 입장에서는 냉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거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미국 냉난방공조학회인 ASHRAE는 130여 개국에서 약 5만 명의 전문가가 활동하는 국제학회다. 냉난방과 환기 등 건축설비의 효율성과 유지관리성, 경제성, 친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술상을 수여한다. 이번 우승은 산울마을 4단지의 친환경 설비와 실제 운영 성과가 아시아 지역 신축 주거건축물 가운데 높은 수준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이 일상에서 에너지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주거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세종 산울마을 4단지 사례를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과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강화한 공동주택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의 실제 운영 성과를 축적하는 것도 향후 친환경 주거정책의 핵심 과제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