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싱가포르지점 개소…100여 명 모여 동남아 거점 가동

인도네시아 대표부 이전해 현장 대응력 강화 싱가포르·아세안 연결 해외사업 플랫폼 구축

2026-09-29     배한익 기자

부산항만공사가 동남아시아 해운·항만·물류 시장을 겨냥한 싱가포르지점을 열고 해외사업 확대에 나섰다. 기존 인도네시아 동남아대표부를 싱가포르로 옮겨 글로벌 선사와 물류기업이 밀집한 현장에서 직접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부산항과 싱가포르, 아세안 지역을 연결하는 동남아 핵심 플랫폼 구축이 이번 지점 개소의 중심 목표다.

부산항만공사는 29일 싱가포르 파크로열 컬렉션 마리나베이에서 싱가포르지점 개소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비롯해 김준민 주싱가포르 대한민국대사관 대사대리와 탄호순 싱가포르해사항만청 부청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선사와 항만·물류기업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참석 규모는 100여 명에 달했다.

조나단 골드너 APM 터미널 아시아·중동지역 최고경영자와 림 친 추안 PSA 동북아 최고경영자, 황주섭 싱가포르 한인상공회의소 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글로벌 항만운영사와 물류기업, 현지 기관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면서 부산항만공사의 동남아 네트워크 확대 기반도 넓어졌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기관·기업과 상시 협력할 수 있는 거점이 마련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환적항이면서 글로벌 선사와 물류기업의 아시아 지역본부가 집중된 대표적인 해운·항만·물류 중심지다. 부산항만공사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아세안 시장 성장에 대응하고 동남아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인도네시아 동남아대표부를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현지 지점 설립을 통해 부산에서 원격으로 대응하던 방식보다 시장 변화와 신규 사업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부산항만공사는 싱가포르해사항만청과 PSA를 비롯한 주요 기관은 물론 글로벌 선사·물류기업과 상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지점은 부산항 마케팅과 해외사업 발굴을 동시에 담당하는 지역 전략거점 역할을 맡는다.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사와 화주를 직접 접촉해 신규 물동량을 확보하는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해외사업 지원 범위도 넓어진다. 부산항만공사는 현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해외사업을 싱가포르지점을 통해 지원하고 아세안 지역의 신규 항만·물류사업 기회를 추가로 발굴할 방침이다. 본인 사업이나 물류망과 비교해보면 싱가포르지점은 단순한 해외 사무소가 아니라 선사·화주·항만운영사와 사업 정보를 연결하는 현장 플랫폼에 가깝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싱가포르지점 개소는 부산항과 싱가포르, 동남아시아의 항만·물류산업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싱가포르해사항만청(MPA), PSA, 글로벌 선사와 항만·물류기업과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싱가포르지점을 중심으로 현지 기관과 기업 간 협력 관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부산항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사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