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15분 침수·24시간 관제로 DR센터 배터리 화재 차단

리튬이온배터리 건물 밖 전용시설로 이전 CCTV·시설관리시스템 연계해 재난 대응 강화

2026-09-29     배한익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재해복구센터의 리튬이온배터리를 건물 외부 전용시설로 옮기고 화재가 발생하면 15분 이내 완전 침수가 가능한 안전설비를 갖췄다. 배터리 화재가 시스템실까지 번질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배터리 공간과 핵심 정보시스템 공간을 물리적으로 분리한 것이 핵심이다. 화재 감시부터 초기 대응까지 24시간 이어지는 관제 체계도 함께 마련돼 재난 상황에서 정보시스템을 보호하는 구조가 한층 강화됐다.

한국남부발전은 29일 세종특별자치시 신세종빛드림본부에서 ‘DR센터 차세대 배터리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준공식’을 열고 약 10개월 동안 진행한 안전관리 강화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재해복구센터의 배터리 화재 위험을 줄이고 재난 발생 시에도 핵심 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진행됐다. 기존 신세종 재해복구센터에서 사용하던 무정전전원장치용 리튬이온배터리는 새로 만든 외부 전용 보관시설로 이전됐다.

재해복구센터는 주 정보시스템에 장애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 데이터와 주요 업무를 다른 시설에서 복구해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런 시설에서 전원 공급을 유지하는 무정전전원장치는 중요한 설비지만 리튬이온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열폭주와 재발화 가능성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남부발전은 배터리와 정보시스템을 같은 건물 안에서 관리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요소를 외부로 분리하는 방식으로 대응 체계를 바꿨다.

특히 새 전용시설에는 화재 발생 시 15분 이내 리튬이온배터리를 완전히 물에 잠기게 할 수 있는 침수설비가 적용됐다. 리튬이온배터리는 화재가 발생한 뒤에도 내부 온도가 계속 상승하면서 열폭주가 이어지거나 진화 후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냉각이 중요하다. 이번 설비는 배터리를 신속하게 침수해 온도를 낮추고 열폭주가 주변 설비로 확산할 가능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화재 감지와 시설 관제 기능도 동시에 강화됐다. 전용시설에는 연기 감지기와 스프링클러, 배연설비가 설치됐으며 폐쇄회로텔레비전과 시설관리시스템을 연계해 시설 상태를 24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화재 발생 시 대응 시간을 줄이기 위해 관할 소방서와의 연계 체계와 화재수신반도 통합해 이상 징후 확인부터 현장 대응까지 연결되도록 구성했다.

배터리 화재 안전대책을 실제 시설 운영자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단순히 소화설비를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화재 위험원을 핵심 시스템에서 떨어뜨리는 공간 분리가 중요하다는 점이 드러난다. 남부발전은 외부 전용시설 이전, 15분 이내 침수, 24시간 관제라는 세 가지 장치를 결합해 배터리 화재가 재해복구 기능 전체로 번질 가능성을 낮추는 데 무게를 뒀다.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핵심 정보시스템을 계속 운용해야 하는 공공기관의 재해복구센터 안전관리 방식에도 관심이 모일 수 있는 대목이다.

김경민 한국남부발전 AX본부장은 "이번 차세대 BSS 구축은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위험성을 차단하여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핵심 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지켜내기 위한 필수적 조치"라며 "앞으로도 DR센터의 종합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 고도화해 공공 데이터 보호와 안정적 전력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준공으로 남부발전은 배터리 화재 예방과 초기 대응, 확산 차단, 상시 감시 기능을 하나의 안전관리 체계 안에서 운용하게 됐다. 신세종빛드림본부 재해복구센터는 앞으로 이 체계를 기반으로 공공 데이터 보호와 정보시스템 연속성을 함께 관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