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65세 이상 1,000명 ‘생활숲 치유’…전국 임대주택 50개 단지로 확대

11월까지 반려나무·허브족욕·숲명상 등 6회 프로그램 운영 AI 돌봄전화 9,400명·방문돌봄 1,500명 지원…고령 입주민 돌봄체계 강화

2026-09-28     배한익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 입주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정서 안정과 건강 증진을 위한 ‘2026 생활숲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대상은 전국 50개 임대주택 단지로 확대됐으며 28일부터 오는 11월까지 단지 안팎에서 총 6회의 산림 기반 체험활동이 진행된다. 고령 입주민이 일상에서 식물을 가꾸고 숲을 체험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생활숲 치유프로그램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함께 추진하는 협력사업이다. 임대주택 단지의 조경시설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하는 전문 산림복지시설을 활용해 입주민에게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2023년 어르신 돌봄사업의 하나로 도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36개 단지에서 운영됐다.

지난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561명을 대상으로 만족도와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 만족도는 98점으로 나타났다.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척도를 활용한 분석에서도 프로그램 참여 이후 외로움 수준 등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서비스의 지속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2년 차 프로그램을 별도로 개발해 신규 참여 단지와 구분해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단지 내부 활동 5회와 외부 활동 1회 등 모두 6회로 구성된다. 단지에서는 반려나무 만들기와 허브심기, 허브족욕 등을 체험한다. 외부 활동에서는 인근 치유원이나 숲체원 등 산림복지시설을 찾아 아로마테라피와 다도체험, 숲명상 등을 진행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고령 입주민 돌봄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고령 1인가구의 규모가 있다. 2025년 말 기준 전국 65세 이상 1인가구는 245만5,000가구이며 이 가운데 9.7%인 23만8,000가구가 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활숲 프로그램뿐 아니라 인공지능과 방문 인력을 활용한 돌봄체계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AI 돌봄전화’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에게 주 1회 전화를 걸어 말벗을 제공하고 건강상태와 이상징후 등을 확인한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으며 현재 서비스를 희망한 9,400명 전원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대면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군에는 방문돌봄도 병행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60세 이상 방문 돌보미 150명을 채용해 80세 이상 1인가구 1,500명에게 말벗 제공과 건강상태·안전 점검, 복지정보 제공 및 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고령자가 밀집한 영구임대주택 111개 단지에는 주거복지사를 상주 배치해 입주민 돌봄과 정신건강 관리, 주거환경 개선 등 주거생활서비스도 제공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정서 안정 및 건강 관리를 위해 다각적 생활 지원 체계를 가동 중”이라며 “앞으로도 LH는 임대주택 거주 어르신이 편안하고 건강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주거생활서비스를 확대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