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원도심 재생 대전환, 빈 점포에 사람과 활력 채운다

364억8,000만원 규모 원도심 리코어 프로젝트 공모 대응 유휴공간에 팝업스토어·청년창업·문화예술 콘텐츠 유치 대성지구 노후주거지 정비 시작으로 도시재생 2.0 본격화

2026-09-26     김국진 기자
김해시가

[뉴스타운 김국진 기자] 김해시가 건물과 시설 조성에 무게를 뒀던 기존 도시재생 방식에서 벗어나 원도심의 빈 점포와 유휴공간에 사람과 콘텐츠를 채우는 새로운 도시재생 전략을 추진한다. 상권과 문화, 관광을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와 머무는 공간을 만들고, 공공투자가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원도심 재생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를 위해 총사업비 364억8,000만원 규모의 원도심 리코어 프로젝트 신규 공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사업비는 국비 242억4,000만원과 지방비 122억4,000만원으로 구성되며, 신규 시설 건립은 최소화하는 대신 기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원도심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방침이다.

사업이 확정되면 공영주차장 확충과 가로환경 정비를 통해 주민과 방문객의 주차 불편을 줄이고 노후한 생활환경을 개선한다. 비어 있는 점포와 유휴공간에는 팝업스토어를 비롯해 문화예술 활동과 청년창업, 지역 특색을 살린 로컬콘텐츠를 유치해 상권에 새로운 소비와 방문 수요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서울 성수동처럼 개성 있는 상점과 문화공간이 모이고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활력 있는 원도심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정책 전환은 기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확보한 생활문화 기반을 활용하면서 시설 중심 사업의 한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해시는 그동안 원도심과 무계·삼방·진영·불암 등 5개 지구에 동상동 다어울림센터, 삼방어울림센터, 무계 예술창작소를 포함한 주민 생활문화 거점 27곳을 조성했다. 최근 3년 동안 주요 거점시설 이용자가 약 21만 명에 달하는 등 주민 공동체 활동과 지역문화 확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단계별

다만 일부 거점시설에서 나타난 운영상의 한계는 전문 운영주체 도입과 공공기관 위탁 등을 통해 개선한다. 단순히 시설을 조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 종료 후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설별 기능과 운영방식을 재정비하고 사후관리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기존 5개 지구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대성지구 노후주거지 정비를 시작으로 도시재생 2.0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대성지구에는 주차장 7곳 91면과 소방도로 88m 등 주민 생활과 안전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확충하며, 전체 사업비 가운데 약 70%를 국·도비로 지원받아 시비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김해시는 대성지구에 이어 원도심 거점특화 복합재생과 후속 노후주거지 정비, 신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주거환경 개선과 상권 회복을 개별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문화·관광·창업·경제 기능을 하나의 재생축으로 연결해 원도심과 지역경제의 동반 활성화를 이끌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원도심 리코어 프로젝트를 통해 비어가는 원도심을 사람들이 찾아오는 원도심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도시재생을 통해 조성된 봉황대길에 민간이 자발적으로 유입되면서 현재의 봉리단길로 성장한 것처럼 도시재생 2.0도 공공의 투자가 민간의 활력과 지역경제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