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GH, 18만㎡ 반도체 소부장 클러스터 추진
6만㎡ 규모 3개 사업지구 연접…SK하이닉스 배후 소부장 기업 집적
[뉴스타운/김준혁 기자] 이천시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총 18만㎡ 규모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단지 조성에 나선다. 양 기관은 지난 23일 GH 수원 본사에서 ‘반도체 산업단지 클러스터 조성 및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은 각각 6만㎡인 3개 산업단지를 서로 맞닿게 개발하는 방식이다. 총면적은 18만㎡다. 이천시는 SK하이닉스 주변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집적해 배후 산업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천을 포함한 자연보전권역에서는 규제로 인해 개별 산업단지 개발 면적이 6만㎡로 제한돼 왔다. 이후 연접개발 적용지침이 개정되면서 개발진흥지구 지정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30만㎡까지 산업단지를 연접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이천 사업은 여주 가남산업단지에 이은 경기도 내 두 번째 연접개발 사례로 추진된다.
GH는 지난 9월 8일 이천 반도체융복합교육센터에서 지역 반도체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와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향후 계획 수립과 투자심의 등 내부 절차를 병행해 산업용지 공급 기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아직 착공이나 산업단지계획 승인이 확정된 단계가 아니다. 양 기관은 2026년 하반기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시작하고 후속 인허가를 거쳐 2029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승인과 착공 시점은 관련 심의와 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성수석 이천시장은 이번 협약을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반도체 소부장 클러스터 조성을 구체화하는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김용진 GH 사장도 반도체 산업용지를 신속하게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양 기관이 공개한 자료에는 총사업비와 국비·도비·시비·GH 재원 분담, 토지보상비, 연도별 투자계획, 준공 목표가 담기지 않았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역시 현재 성과가 아니라 산업단지 조성과 입주 이후 확인해야 할 계획이다.
기자메모/ 업무협약 체결로 이천 반도체 소부장 클러스터의 협력 체계가 마련됐다. 앞으로 사업계획 승인과 투자심의, 환경 협의, 기업 수요조사를 차례로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총사업비와 재원 분담, 토지 확보계획, 입주 수요가 공개되면 사업의 실행력과 일정을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