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압류재산 3,517건 공매…감정가 70% 이하 물건 985건 눈길

9월 28~30일 온비드 입찰…총 1조 4,516억 원 규모 수도권 주거용 건물 429건 포함…10월 1일 개찰 결과 공개

2026-09-23     배한익 기자

감정가의 70% 이하로 매각 예정가격이 책정된 압류재산 985건이 이달 말 공매시장에 나온다. 아파트와 주택을 비롯해 토지, 상가, 자동차, 비상장주식 등 다양한 자산이 매각 대상에 포함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온비드를 통해 총 1조 4,516억 원 규모의 압류재산 3,517건을 공매한다.

이번 공매는 부동산 3,370건과 동산 및 기타자산 147건으로 구성됐다. 부동산 가운데 임야 등을 포함한 토지가 1,903건으로 가장 많으며, 주거용 건물 752건과 상가·업무용 건물 564건도 매각 대상에 올랐다. 산업용 및 기타 특수용 건물 46건과 용도복합용 건물 105건도 함께 입찰이 진행된다.

주거용 건물 가운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소재 물건은 429건에 달한다. 전체 공매 물건 중 985건은 감정가의 70% 이하 수준에서 매각 예정가격이 책정돼 가격 조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매각 예정가격이 감정가보다 낮다는 이유만으로 실제 시세보다 저렴하다고 단정할 수 없어 물건별 권리관계와 시장가격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주요 매각 예정 물건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로덴하우스웨스트빌리지 13층 아파트가 포함됐다. 이 물건의 감정가는 67억 2,000만 원이며, 매각 예정가격은 감정가의 90%인 60억 4,800만 원이다.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 단독주택은 감정가와 같은 23억 2,242만 9,000원에 입찰이 진행된다.

대구 수성구 시지동 에덴스마트시티 단독주택도 공매시장에 나온다. 감정가는 17억 2,652만 7,000원이며, 매각 예정가격은 약 13억 8,122만 원으로 감정가의 80% 수준이다. 강원 영월군 남면의 단독주택은 감정가 3,403만 5,000원 대비 40%인 1,361만 4,000원에 매각이 예정돼 있다.

대규모 토지와 임야도 주요 매각 대상이다.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대지는 약 274억 4,734만 원, 대구 동구 각산동 대지는 약 158억 664만 원에 공매가 진행된다. 경북 울진군 기성면 임야는 감정가의 40%인 8,449만 6,000원에 매각 예정가격이 책정됐다.

부동산 외에도 자동차와 유가증권 등 다양한 자산이 포함됐다. 동산 및 기타자산은 자동차·운송장비 12건, 기타 물품 28건, 권리·증권 107건으로 구성된다. 경기 광주시 소재 보관소에 있는 2022년식 재규어 승용차도 1,800만 원에 공매 대상에 올랐다.

압류재산 공매는 세무서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국세·지방세 체납액을 징수하기 위해 압류한 재산을 캠코를 통해 매각하는 행정절차다. 토지와 주택 등 부동산뿐 아니라 자동차, 귀금속, 유가증권 등 압류할 수 있는 다양한 재산이 대상이다. 일반 매매와 달리 압류재산의 권리관계와 점유 현황 등을 입찰자가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특히 임차인이 거주하거나 점유하고 있는 부동산은 명도책임이 매수자에게 있다. 입찰 전 등기사항증명서와 건축물대장 등 관련 공부를 열람하고 현장을 방문해 점유 현황과 권리관계를 조사해야 예상하지 못한 비용과 분쟁을 줄일 수 있다. 체납자가 세금을 납부하거나 송달불능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입찰 전에 해당 물건의 공매가 취소될 수도 있다.

온비드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입찰할 수 있으며, 공매 진행 상황과 입찰 결과도 공개된다. 캠코의 압류재산 공매는 각 차수별로 1주 간격으로 진행되며, 유찰될 경우 공매 예정가격이 10% 차감된다. 이번 공매의 개찰 결과는 10월 1일 발표될 예정이다.

입찰 희망자는 온비드 홈페이지의 ‘부동산 또는 동산→공고→캠코 압류재산’ 메뉴에서 물건별 상세정보와 공매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온비드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공매 관련 문의는 온비드 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캠코는 1984년부터 40여 년간 체납 압류재산 처분 업무를 수행하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징세 행정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압류재산 공매를 통해 징수한 체납세액은 1조 6,347억 원에 이른다. 압류재산 매각을 통한 체납세액 회수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수입으로 이어지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