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들이 살기에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5곳

- 상위 5곳 모두 아시아에 위치

2026-09-22     박현주 기자

이란 전쟁 등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 갈등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등 경제생활에 악영향을 주는 일들로 치솟는 생활비가 미국을 포함한 소비 선진국 가정들에게는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점점 더 많은 은퇴자들이 해외 이주를 통해 저축액을 늘리려 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나라가 노후를 스트레스 없이 보낼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국제 생활 전문지인 인터내셔널 리빙(International Living)은 매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 목록을 발표하며, “저렴한 주택(affordable housing), 싸면서도 우수한 의료 서비스(inexpensive yet excellent healthcare), 부담 없는 외식(budget-friendly dining), 편리한 교통(accessible transportation)”이라는 네 가지 장점을 모두 갖춘 국가들을 소개했다. 2026년도 선정된 다섯 나라는 모두 아시아에 위치해 있다.

* 스리랑카(1)

아시아에서 은퇴 비자 발급 요건이 가장 간편하고 저렴한 국가 중 하나라는 점이 큰 장점인 스리랑카가 1위를 차지했으며, 한 외국인 거주자는 이곳을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풍족하게 살 수 있는 곳이라고 묘사하며, 두 사람 기준으로 한 달에 2,200달러(300만 원)를 지출한다고 밝혔다. 이 금액에는 정원과 플런지 풀(plunge pool : 소형 수영장)이 있는 해변 빌라, 교통비, 외식비, 오락비, 잦은 스파 트리트먼트(spa treatments) 및 마사지 비용이 포함된다. 스파 트리트먼트는 마사지, 피부 관리 등 스파 시설에서 제공하는 각종 미용 및 건강 서비스를 말한다.

일부 사람들은 한 달에 1,000달러(140만 원)만으로도 월세, 외식, 관광까지 포함해서 멋진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현명하게 흥정한다면 더욱 그렇다.

외식 비용이 놀라울 정도로 저렴하다. 국제 레스토랑에서 음료를 포함한 3코스 식사를 ​​두 명이서 50달러(68천 원) 정도면 해결할 수 있고, 현지 음식은 1인당 2달러(2,700) 정도면 즐길 수 있다. 콜롬보의 5성급 호텔에서 일요일 브런치를 즐겨 먹는데, 맥주와 샴페인이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랍스터, , , 호주산 스테이크까지 1인당 40달러(55천 원)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해변가에서 즐기는 해산물 만찬(랍스터, , 새우, 생선, )도 두 명이서 35달러(47천 원)면 충분하다고 한다.

현대식 슈퍼마켓에서 파는 바나나 1kg0.5달러(680), 생선 두 마리 분량은 3.5달러(4,800), 파인애플은 단 0.2달러(270) 정도이다. 물론 시점에 따라 물가는 다소 변경된다.

택시를 4시간 타면 70달러(95천 원)가 드는 반면, 기차를 2시간 타면 단 1달러(1400 )밖에 들지 않는다. 또 마사지는 시간당 10달러(14000 ) 미만, 이발은 2달러(2,750), 전통 이발소에서 편안한 면도는 1.5달러(2,05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야외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서핑, 카이트서핑, 작살 낚시를 배우는 데 시간당 10달러(14,000) 미만으로 전해진다.

* 베트남(2)

베트남이 2위를 차지했다. 인터내셔널 리빙의 하노이 특파원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1인 가구가 1,800달러(246만 원)로 편안하게 생활하면서 저축도 할 수 있다. 베트남의 주요 매력 중 하나는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와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다. 보고서는 베트남 국내에서 생산된 의약품은 수입 의약품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고 밝히고 있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지출 항목은 비자 갱신 관련 여행 경비이다. 외국인은 90일 체류 후 베트남을 떠나 해외에서 새로운 비자를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수도 하노이는 역사적인 동네, 고요한 호수, 울창한 공원으로 가득한 활기 넘치는 도시이며, 생활비 또한 놀라울 정도로 저렴하다. 하노이의 구시가지에 있는 멋지게 꾸며진 침실 하나짜리 아파트를 월 494달러(68만 원)라고 하는데, 1회 청소 서비스가 제공되며, 전기세를 제외한 모든 공과금이 포함되어 있다.

길거리 음식은 신선하고 맛있으면서 가격도 저렴해서, 푸짐한 국 한 그릇이나 고기, 채소, 밥 또는 면이 들어간 한 접시를 3달러(4,100) 정도에 먹을 수 있다. 괜찮은 중급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와 음료를 마시면 6달러(8,200) 정도이다. 고급스러운 외식을 하려면, 1인당 35달러(47천 원) 정도이다. 거의 모든 끼니를 외식으로 해결하는 식비는 한 달에 평균 250달러 (34만 원) 정도라고 한다. 물론 개인에 따라 음식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의료 서비스는 질이 높으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저렴하다. 혈액 검사, 엑스레이, 초음파, MRI 촬영, 그리고 영어로 소통 가능한 내과 전문의와의 상담까지 모두 합쳐 225달러(301000)이다.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은 7달러(9,600) 정도이다. 또 안과 전문의의 시력 검사는 25달러(34천 원)이다.

또 동네 작은 가게(비아허이)에서 생맥주 한 잔은 75센트(1000)이고, 맥주를 포함한 두 사람의 저녁 식사는 보통 10달러(13,500) 미만이다.

* 태국(3)

태국은 저렴한 주거비와 식비 덕분에 3위를 차지했다. 좀티엔 비치(Jomtien Beach)에 거주하는 한 외국인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월 생활비가 1,700달러(231만 원) 정도로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는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생활비가 크게 달라진다. 방콕은 전반적으로 물가가 15~20% 정도 더 비싸다고 지적했다. 마찬가지로 푸켓(Phuket)이나 꼬사무이(Koh Samui) 같은 인기 휴양지의 생활비는 월 2,500달러(341만 원) 정도로 더 높다고 한다.

파타야 외곽, 방콕에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좀티엔해변의 경우, 한 달에 약 2,000달러(272만 원) 정도라고 한다. 이 금액에는 주거비, 공과금, 식비, 오락비, 의료비 등 모든 것이 포함된다. 특히 이곳은 생활비가 크게 변하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태국에서 월세는 가장 경제적인 선택 중 하나다. 수영장, 헬스장, 24시간 경비 시스템을 갖춘 가구가 완비된 원룸 콘도를 월 600달러(82만 원) 미만에 구할 수 있다고 한다. 투룸은 약 750달러(102만 원) 수준이고, 개인 수영장이 있는 넓은 가족용 주택은 1,000달러(136만 원) 미만으로 찾을 수 있다.

방콕은 전반적으로 물가가 15~20% 정도 더 높다. 반면 치앙마이는 북부 특유의 매력을 누리면서 월 1,700달러(232만 원) 정도의 생활비가 든다. 푸켓이나 꼬사무이 같은 섬 지역은 월 2,500달러(341만 원) 정도이다. 좀 더 모험적인 생활을 원한다면 치앙라이, 핫야이, 우돈타니 또는 꼬팡안, 꼬창 같은 작은 섬에서는 2,000달러(273만 원) 미만으로도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다. 후아힌이나 라용 같은 해안 도시는 가성비와 높은 삶의 질을 모두 만족시키는 곳이다.

재래시장에서는 10달러(14,000)면 축구공만 한 파파야, 소프트볼보다 큰 태국산 아보카도, 신선한 해산물 등 엄청난 양의 식재료를 살 수 있어요. 제 한 달 식료품비는 300달러(41만 원) 미만이다.

외식의 경우, 통닭구이 한 마리에 쏨땀(매콤한 파파야 샐러드) 두 접시를 곁들여 세 명이 먹어도 8달러(2만 원)면 충분하다고 한다. 피자 한 판과 맥주 두 잔을 두 명이 마셔도 10달러(14,000)가 채 안 된다. 지갑에 부담이 될 만한 건 술뿐인데, 수입 맥주, 수입 와인, 수입 증류주에는 높은 관세가 붙기 때문에 비싼 편이라고 한다.

태국은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치과 치료든 대수술이든 의료 서비스의 질은 훌륭하며, 비용은 미국에서 지불하는 금액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보험료도 합리적이며, 다양한 국제 의료 보험 옵션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 인도네시아 발리(4)

같은 금액으로 은퇴자들은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주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이 섬은 4위에 올랐다. 현지 전문가에 따르면, 발리의 식료품 가격은 미국보다 약 30% 저렴하며, 특히 현지인들이 계란, 채소, 과일, 향신료 등을 구매하는 전통 시장에서 더욱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관광객으로 붐비는 7, 8, 12월에는 가격이 1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인 어떤 부부는 한 달에 2,500달러(341만 원)로 재미있고 모험 가득하며 걱정 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절반으로도 충분히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건강 관리에 집중하는 달에는 파티에 거의 가지 않기 때문에 1,400달러(190만 원)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하단다.

스미냑 지역의 경우, 조용한 골목에 위치한 아담하고 멋진 빌라로 해변까지는 걸어서 3분 거리의 빌라는 부티크 호텔에 딸려 있어 호텔 수영장과 기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월세는 840달러(114만 원)이며, 모든 공과금, 3회 청소 서비스, 케이블 TV가 포함되어 있다.

괜찮은 국제 레스토랑에서 음료를 포함한 식사는 20~25달러(27,000~30,000) 정도이다. 해변에서 서양식 아침 식사를 커피와 과일 주스와 함께 먹으면 5달러(6,800) 정도이며, 현지 와룽(간이 식당)에서 닭고기와 밥 한 접시는 1.5달러(2,000)밖에 안 한다.

식료품 쇼핑 비용은 미국보다 20~30% 저렴하며, 특히 현지인들이 계란, 채소, 과일, 향신료를 구매하는 전통 시장에서 더욱 그렇다. 발리 산() 커피, 계란, 맥주(큰 병에 1.35달러-1,840), 와인(괜찮은 와인 한 병에 8달러-11,000)과 같은 현지 생산품은 가격 대비 훌륭한 가치를 제공한다.

교통은 편리하고 저렴하다. 그랩(우버와 비슷한 앱)을 한 시간 동안 이용하면 20달러(27천원) 미만이다. 오젝(오토바이 택시)10분 정도 타면 약 3달러(4,000)가 들고, 스쿠터 월 대여료는 약 80달러(109천 원)이라고 한다.

공과금, 와이파이, 식수, 가스비를 합쳐서 한 달에 약 93달러(126천 원) 정도 나온다. 헬스장 회원권은 25달러(34천 원) 정도이고, 서핑 보드는 하루 5달러(6,800)에 빌릴 수 있으며, 괜찮은 마사지나 이발은 10달러(14,000원 미만)이다. 여성의 경우, 전문가에게 이발과 염색은 100달러(136천원) 미만이라고 한다.

의료 서비스는 최고 수준이다. 의사들은 대개 호주, 영국 또는 뉴질랜드에서 교육을 받았다. 일반 진료는 20달러(27천 원), 충치 치료는 30달러(4만 원)이며, 대기 시간도 없다.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7, 8, 12)에는 특히 남부 지역에서 물가가 1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집을 꾸미는 건 쉽고 저렴하. 380달러(517천 원)에 질 좋은 침대를, 285달러(388천 원)에 편안한 소파를 살수 있다고 한다. 가구와 생활용품들은 예술적이고 잘 만들어졌는데도 북미(北美)에서 파는 것보다 가격이 절반밖에 안 된다고 인터내셜 리빙은 전하고 있다.

특히, 발리의 매력은 단순히 저렴한 물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해변에서 맞이하는 아침, 신선한 음식, 친절한 현지인, 그리고 적은 비용으로 삶을 즐길 수 있는 무궁무진한 기회 등 라이프스타일에 있습니다.

* 말레이시아(5)

말레이시아는 저렴한 공과금, 임대료, 부담 없는 가격의 캐주얼 레스토랑 등 여러 장점을 내세워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이 나라는 2024년 아시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페낭에 거주하는 한 외국인은 말레이시아는 현지 생활 습관을 따르면 저렴하게 살 수 있지만, 수입품이나 고급 레스토랑을 즐기다 보면 돈을 펑펑 쓸 수도 있는 곳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페낭의 녹음이 우거진 해변가 동네인 탄종붕아의 경우, 생활비가 한 달에 약 2,500달러(341만 원) 정도면 아주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 이 금액에는 개인 옥상 정원이 있는 오래된 펜트하우스 아파트 월세, 식료품비, 외식비, 그리고 가끔 즐기는 마사지나 좋은 와인 한 병 같은 사치까지 모두 포함된다.

페낭에서는 카드 출입, 24시간 경비, 수영장, 헬스장, 그리고 보통 주차 공간 두 개가 제공되는 현대적인 투룸 아파트를 월 1,000링깃에서 3,500링깃(33만 원~100만 원) 사이에 구할 수 있다.

전기세는 약 250링깃(8만 원) 정도 나오는데, 거의 매일 밤 에어컨을 틀어놓는데도 그 정도밖에 안 나온다. 수도세는 너무 싸서 한 달에 15~25링깃(5,000~8,400) 정도밖에 안 나온다. 인터넷은 120링깃(4만 원)) 인데,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신선한 생선, 닭고기, 과일, 채소 모두 가격이 매우 합리적이다. 망고 1kg에 약 8링깃(2,700)이고, 파파야는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수입품을 사려고 하면 가격이 순식간에 올라간다. 치즈가 대표적인 예인데, 최근 뉴질랜드에서 이주해 온 이탈리아인 부부가 수입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아주 맛있는 치즈를 현지에서 생산하기 시작해서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는 한다.

코피티암(말레이시아식 카페)에서 차 콰이 테오 한 접시는 6링깃(2,000)인데, 아마도 일주일 내내 먹는 최고의 식사 중 하나가 될 것. 술까지 곁들인 근사한 저녁 식사를 둘이서 해도 150링깃(5만 원)을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주의해야 할 것은 고급 레스토랑도 많지만, 가격은 뉴욕이나 런던 수준으로 올라간다는 점이다.

청소부는 시간당 약 28링깃(9,300) 정도이고, 정원사나 잡역부는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우버와 비슷한 서비스인 그랩(Grab) 덕분에 차가 없어도 생활이 편리하다. 차량의 경우, 아지아(Azia) 같은 말레이시아 국산 4도어 해치백은 새 차 기준으로 약 9,000달러(1,226만 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인터내셔널 리빙은 결론적으로 말레이시아는 현지 생활 습관을 따르면 저렴하게 살 수 있지만, 수입품이나 고급 식사를 즐긴다면 돈을 펑펑 쓸 수도 있는 곳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