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 기업인 인천서 산업협력 논의…금융·헬스케어·스마트제조 등 교류
- 류이촨 회장·송서범 회장·최영석 부회장 및 여수련 중화민국 부총통 참석 - 아시아 연대와 8대 산업 플랫폼 협력 강조
한국과 대만 기업인들이 인천에서 만나 금융과 의료·헬스케어, 스마트 제조, ESG 등 산업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기업 간 교류와 함께 양국의 역사적 관계, 여성 중심 소비시장, 아시아 경제협력 등에 대한 제안도 나왔다.
㈜SNK글로벌통상국은 인천에서 ‘2026 Aim 한국-대만 산업 비즈니스 TOP 교류단 아시아 산업 협력 교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대만 기업인들이 각자의 산업과 기술을 공유하고 기업 간 투자와 사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김도연 대표의 사회와 통역으로 진행됐으며 금융, 의료·헬스케어, 스마트 제조, ESG 등을 포함한 8대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 간 교류가 이뤄졌다.
주최 측은 이번 교류를 통해 산업별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체결 건수나 투자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만 Aim 국가산업발전그룹의 류이촨 회장은 개막 연설에서 한국과 대만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결합하면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환경에 공동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서범 SNK글로벌통상국 회장은 인천의 물류·경제 인프라를 활용해 대만 기업과의 협력과 투자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영석 SNK글로벌통상국 부회장도 양국 기업인의 지속적인 교류가 장기적인 산업협력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행사에는 여수련 전 중화민국 부총통도 참석해 한국과 대만의 역사적 관계와 향후 아시아 지역의 경제협력 방향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
여 전 부총통은 한국과 대만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경험했다는 역사적 공통점을 언급하고, 19세기 말 동아시아 정세와 청일전쟁 이후 대만이 일본 통치 아래 들어간 과정 등을 설명했다.
대한민국 독립운동과 당시 중국 측의 관계도 언급했다. 여 전 부총통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한국 독립운동가들이 중국에서 활동했던 역사를 거론하며 양측이 역사적으로 교류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의 교류 기반으로는 인천과 대만 타오위안 등 양측의 주요 교통·물류 거점을 언급하며 인적·경제적 교류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여성의 경제활동과 소비시장 변화도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여 전 부총통은 이른바 ‘She Economy’를 언급하며 여성의 경제·사회적 역할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안전과 건강, 미용 등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과 산업적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중 경쟁 등 국제정세 변화 속에서 아시아 국가 간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여 전 부총통은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경제권이 협력해 역내 경제 발전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번 교류회는 한국과 대만 기업들이 여러 산업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는 자리로 진행됐다. 향후 교류가 실제 투자나 공동사업으로 이어지는지는 구체적인 후속 협약과 사업 추진 여부를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