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대 몰리는 영덕 강구항…516억원 해상대교로 교통 분산
강구항 바다 가로지르는 1.5㎞ 구간… 4년 10개월 만에 준공 영덕대게거리~삼사해상공원 직결… 극심했던 교통정체 해소 기대 올해의 강구조물’ 선정, 동해 일출 전망대 및 야간조명 갖춘 명소 탄생
대게철마다 차량이 몰리며 상습 정체가 반복됐던 경북 영덕 강구항에 바다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도로가 열린다. 516억원을 들여 해상교량을 포함한 1.5㎞ 구간을 연결하면서 강구항 일대 교통량 분산과 해안 관광지 접근성 개선 효과가 주목된다.
경상북도는 국가지원지방도 20호선 강구해상대교 건설공사를 마치고 오는 22일 오전 10시 공식 개통한다고 밝혔다.
강구항과 영덕대게거리 일대는 대게철을 비롯한 관광 성수기마다 교통 정체가 반복돼 온 지역이다.
특히 2016년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수도권과 내륙지역에서 영덕으로 접근하는 교통 여건이 개선됐고 관광객 차량도 늘었다.
경북도에 따르면 성수기 강구항 일대에는 하루 평균 1만대가 넘는 차량이 몰리면서 국도 7호선과 주변 해안도로까지 정체가 이어졌다.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이동에 불편을 겪으면서 강구항 중심의 교통량을 다른 도로로 분산할 수 있는 새로운 연결망 확보가 지역 현안으로 꼽혀왔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이에 따라 2021년 11월 강구해상대교 건설에 착수했다.
공사에는 4년 10개월이 걸렸으며 총사업비 516억원이 투입됐다.
새로 개통하는 도로는 왕복 2차로, 총연장 1.5㎞ 규모다. 이 가운데 바다를 통과하는 해상교량 구간이 527m를 차지한다.
강구해상대교가 개통하면 강구항을 중심으로 집중됐던 차량이 새로운 도로로 분산될 수 있게 된다.
특히 강구항 남쪽 삼사해상공원과 영덕대게거리 일대를 해상교량으로 직접 연결하면서 두 관광지 사이 이동 동선도 짧아진다.
교량 설계에서는 해상에 설치하는 구조물을 줄이는 방식을 적용했다. 주요 경간 길이를 117m로 확보해 바다 위에 설치하는 교각 수를 최소화했다.
도로 기능뿐 아니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설도 설치했다.
교량에는 동해 일출과 주변 해안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공간을 마련하고 야간 경관조명과 상징 조형물 등을 설치했다.
강구해상대교는 교량의 구조와 설계 등을 평가받아 한국강구조학회가 선정한 ‘2026년 올해의 강구조물’에도 이름을 올렸다.
경북도는 해상대교 개통으로 강구항 주변의 상습적인 차량 정체를 줄이는 동시에 삼사해상공원과 영덕대게거리 등 주요 관광지의 연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장기간 교통 불편을 겪은 주민들의 이동 여건을 개선하고 교량 개통 효과가 영덕지역 관광과 지역경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구해상대교의 실제 효과는 관광객이 집중되는 대게철에 보다 분명하게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 1만대 이상이 몰리는 성수기에 기존 국도 7호선과 해안도로의 교통량을 어느 정도 분산할 수 있는지가 516억원을 투입한 새 교통망의 효과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