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중국 세일즈, 숫자로 답했다…1000억 투자·786만 달러 수출 물꼬

DMG그룹 생산거점 경남 이전 추진…150명 신규고용 기대 통청여행 연계 중국 관광객 7000명 유치·제조 AI 전환 모색 협약과 수출의향서를 실제 착공·계약으로 잇는 후속 실행 본격화

2026-09-21     김국진 기자
지난

[뉴스타운 김국진 기자]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이 3박 4일간의 중국 일정을 마무리하고 투자와 수출, 관광, 제조혁신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 1000억원 규모의 국내복귀 투자와 150명 신규고용 계획을 끌어낸 데 이어 786만 달러 규모의 수출의향서를 체결했고, 중국 관광객 7000명 이상을 유치하기 위한 현지 플랫폼과의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현지에서 합의한 사업들을 실제 투자와 계약, 관광객 방문으로 연결하는 후속 실행이 앞으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DMG그룹의 경남 투자 결정이다. 경남도는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DMG그룹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DMG그룹은 도내 약 5만㎡ 부지에 자동차부품과 전력공급장비 생산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약 1000억원을 투자하고 15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중국 장쑤성 장자강시에서 운영해 온 자동차부품 생산기반을 경남으로 이전하는 한편, 글로벌 변압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변압기용 방열기 등 전력기자재 사업도 확대한다. 경남도는 부지 확보와 인허가, 국내복귀기업 지원제도 연계 등 투자 전 과정을 지원해 협약이 실제 공장 건립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중국 관광객 유치 전략도 단순 홍보를 넘어 현지 플랫폼을 활용한 상품 판매와 방문객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박 지사는 지난 17일 쑤저우 통청여행 본사를 찾아 경남 관광콘텐츠 노출과 여행상품 개발, 온·오프라인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중국의 젊은 개별관광객을 겨냥한 ‘48시간 경남으로 탈출계획’을 추진해 온라인 홍보 1500만 회 이상, 관광객 유치 7000명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같은 날 경남대표단은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아지봇을 방문해 인공지능과 로봇을 제조공정에 적용한 사례도 살폈다. 경남도는 항공·방산·원전 등 주력산업과 도내 제조현장의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들이 AI와 로봇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제조 AI 거점 조성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도내 중소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상담에서도 가시적인 결과가 나왔다. 상하이에서 열린 경남 소비재 수출상담회에는 도내 기업 10개사와 중국 바이어 20개사가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경남 기업 6개사가 현지 바이어 6개사와 총 786만 달러 규모의 수출의향서를 체결했다.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중심으로 상담이 이뤄진 만큼 경남도는 중국 현지 인허가와 규제 대응, 바이어 연계 지원을 이어가 수출의향서를 정식 계약과 지속적인 거래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를 직접 듣는 일정도 마련됐다. 대표단은 장자강시에 있는 현대위아 강소법인을 방문하고 한화오션, 한화엔진, 현대위아, 태림산업, 대명정밀, CTR, SNT다이내믹스, GMB코리아 등 중국 진출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 기업들은 급변하는 중국 산업환경과 시장 상황을 공유하고 현지 사업 확대, 공급망 대응, 국내복귀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도는 현장에서 확인한 의견을 토대로 기업별 여건에 맞춘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완수 지사는 “이번 중국 출장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투자와 관광, 제조혁신, 수출 분야에서 경남의 새로운 성장기회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며 “1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실제 착공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관광과 수출 분야의 협력도 도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성과로 연결되도록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와 기업, 유관기관이 ‘팀 경남’으로 힘을 모아 중국과의 협력 기회를 투자와 일자리, 수출, 관광객 유치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