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미 투자, 텍사스 ​​발전소 및 원자력 프로젝트

- 텍사스 가스 화력발전소 - 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보 및 8개의 원자로 건설 -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 탄소 포집(Carbon Capture)

2026-09-19     김상욱 대기자

한국과 미국은 2025년에 체결된 무역 협정에 따라 한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15%로 인하한 데 따른 한국 측의 3500억 달러 규모 투자 패키지 이행을 마무리하고 있다.

3,500억 달러 중 1,500억 달러는 조선업에 배정되었으며, 나머지 2,000억 달러의 전략적 투자’(strategic investments)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협의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8(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 언론 보도와 한국 국회의원의 말을 인용, 아래와 같은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지만,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는 아직 세부 사항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텍사스 가스 화력 발전소

첫 번째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Encinal)에 건설될 복합 화력 가스발전소’( a combined-cycle gas power plant)이다. 6.3기가와트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텍사스에 있는 AI 데이터 센터(AIDC)와 반도체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는 1.4GW 규모의 가스 터빈 시설부터 시작하여 단계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이후 4.9GW 규모의 복합 화력 발전 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다.

한미 양측은 약 223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향후 양자 간 특별 목적 투자 기구’(SPV=special-purpose investment vehicle) 활용에 합의했다고 보도에서 밝혔다.

SPV는 특정 투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설립된 독립적인 법인이나 기구를 말하며, 주로 대규모 프로젝트, 예를 들어 텍사스 가스 발전소 프로젝트에서 위험 요소를 격리하고 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하며, 세무 및 법적 규제를 최적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 웨스팅하우스 지분, 8개의 원자로

서울과 워싱턴은 미국에 최대 8개의 대형 원자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원자로 한 대당 약 150억 달러(208,200억 원에 달하는 원자력 부문 투자는 전체 투자 패키지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

한미 양국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의 기술을 사용하는 원자로 6기와 한국이 설계한 원자로 2기 건설을 협상 중이다. 한국이 설계한 이 원자로들이 건설된다면, 미국에 설치되는 최초의 한국산 원자로가 될 것이다.

한편, 한국은 미국 원자력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지분 인수를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은 이사회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약 15%의 지분을 요구했지만, 미국 측은 5~10%의 지분만을 제시했다고 한다.

투자 규모는 웨스팅하우스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발표될 기업 가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277,600억 원)에 이를 수 있으며, 이는 15% 지분 인수에 225천만 달러(31,230억 원)에서 30억 달러(41,640억 원)의 가치가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웨스팅하우스의 주식은 캐나다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Brookfield와 그 파트너들이 51%, 캐나다 우라늄 채굴업체인 카메코(Cameco)49%를 보유하고 있다.

*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이미 개발하려다 채산성의 불확실성(不確實性)으로 뒤로 밀려왔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과 일본에 압력을 가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했던, 오랫동안 지연되어 온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및 수출 사업에 대한 한국의 참여 여부이다.

440억 달러(61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에서 시추된 가스를 1,300km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니키스키(Nikiski)로 운송, 아시아 국가로 수출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 계획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보였으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은 고위험 사업’(high-risk business)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서울측은 구속력 있는 약속 없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미국과의 투자 양해각서(MOU)에 포함시키려 했다.

* 핵연료 재처리(Nuclear Fuel Reprocessing)

한국의 네 번째 잠재적 투자는 워싱턴이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reprocessing spent nuclear fuel) 문제에 대해 한국의 지원을 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미국은 이 제안을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 및 핵연료 확보 노력과 연계하고 있다.

미국이 사용후 핵연료 4,000톤을 처리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이재명-트럼프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공동 합의문에 서명했으며, 이 합의문에서 미국은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 계획을 승인하고 연료 조달에 있어 서울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 탄소 포집(Carbon Capture)

다섯 번째 잠재적 프로젝트는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과 관련된 것이다.

이 분야는 미국의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이미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분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