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김광훈 산경위 부위원장, 해안 친수시설 현장점검
인천경제청·지역 어촌계 관계자와 영종진 해안행로·씨사이드파크 일대 확인 김 부위원장“해안 특성 반영했는지 따져야…영종 친수시설 전반에 같은 문제 없는지 확인할 것”
5억9천만원을 들여 조성한 영종진 해안 보행데크가 준공 직후부터 해수 침수와 부식 문제를 겪으면서 전체 230m 가운데 약 100m를 철거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나머지 130m도 보강 대상이 되면서 해안환경을 제대로 반영해 설계·시공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인천시의회에서 나왔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김광훈 부위원장은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지역 어촌계 관계자 등과 영종진 해안 보행로와 씨사이드파크 일대를 찾아 친수시설의 파손·부식 상태와 보수 계획을 점검했다. 김 의원은 현재 영종구 제2선거구를 지역구로 두고 산업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영종진 해안 보행데크 둘레길은 구읍뱃터와 씨사이드파크 사이에 끊겨 있던 해안 산책로를 연결하기 위해 조성됐다.
사업비는 5억9천만원으로, 2023년 6월 조성을 마쳤다.
그러나 준공 약 두 달 뒤 대조기 때부터 해수가 시설로 들어오는 문제가 발생했고 이후 목재 데크 파손과 철제 구조물 부식 등이 이어졌다는 게 김 의원 측 설명이다.
현재 전체 보행데크 230m 가운데 약 100m는 철거하고 나머지 약 130m는 보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실상 전체 구간이 철거 또는 보강 대상에 포함된 셈이다.
김 의원은 준공된 지 약 3년 만에 상당 구간을 철거하고 나머지 시설까지 다시 손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단순한 시설 보수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해안에 설치되는 시설은 일반 공원시설과 달리 염분과 해수 침수, 강풍 등 지속적인 외부 환경에 노출되는 만큼 당초 설계와 자재 선정, 시공 과정에서 현장 조건이 충분히 고려됐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시설을 철거하거나 덧대는 방식으로 대응할 경우 보수 비용뿐 아니라 반복되는 공사에 따른 주민 이용 불편도 계속될 수 있다며 파손 원인부터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점검 범위는 영종진 보행데크에만 한정하지 않았다. 씨사이드파크 염전공원 등 해안과 인접한 다른 시설의 철제 구조물 부식과 데크 상태도 함께 살폈다.
영종지역은 바다와 접한 친수·공원시설이 여러 곳에 조성돼 있는 만큼 특정 시설의 보수에 그치지 않고 비슷한 환경에 놓인 시설을 대상으로 안전과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향후 행정사무감사에서 영종진 보행로의 파손 원인과 설계·시공 과정, 하자보수 책임관계 등을 다시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보강공사에 사용되는 자재와 공법이 해안환경에 적합한지도 점검 대상에 포함한다.
대조기 때 해수 침수 가능성과 염해 등 영종지역의 환경적 특성을 반영한 시설관리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김 의원은 영종진 보행데크에서 발생한 문제가 다른 친수시설에서도 반복되지 않도록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반적인 기준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이번 현장점검의 핵심은 5억9천만원 규모의 시설이 준공 후 짧은 기간 안에 대규모 철거·보강에 들어간 원인을 밝히는 데 있다. 향후 행정사무감사에서 설계와 시공, 하자관리 가운데 어느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와 보수 비용의 책임관계가 어떻게 정리될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