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신규 채무조정자 270명에 50만원…AI 심사로 선별

생활안정 체크카드 한도 50만원 제공 올해 예산 1억원서 1억5000만원 확대

2026-09-17     배한익 기자

캠코가 새로 채무조정 약정을 맺는 금융취약계층 약 270명을 선별해 1인당 50만원 한도의 생활안정자금 체크카드를 제공한다. 올해부터 소득과 재산, 생활안정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인공지능 기반 심사도 도입된다. 채무조정 이후에도 안정적인 상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생활비 부담을 낮추는 사후지원이 한층 강화되는 것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17일 중소기업은행, 대한적십자사와 ‘금융취약계층의 경제적 재기를 위한 생활안정자금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키우미가 다해드림’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민은미 한국자산관리공사 가계지원부문 총괄이사, 오정순 중소기업은행 개인고객·카드사업그룹 부행장,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세 기관의 협력은 올해로 3년째 이어진다.

‘키우미가 다해드림’은 채무조정을 진행 중인 금융취약계층이 생활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50만원 한도의 체크카드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24년 처음 시작됐으며 생활안정자금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본인 상황과 비교해보면 새도약기금이나 새출발기금, 국민행복기금 등을 통해 새로 채무조정 약정을 체결하는 경우 대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 2년간 이 사업의 혜택을 받은 채무자 가운데 98%가 채무를 성실하게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사업 예산을 기존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늘리고 대상도 확대했다. 채무조정과 생활안정 지원을 함께 연결해 경제적 재기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대상은 한국자산관리공사를 비롯해 새도약기금, 새출발기금,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신규 채무조정 약정을 체결하는 채무자다. 약 270명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며 올해부터는 인공지능 기반 심사를 적용해 소득, 재산, 지원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단순 선착순 방식이 아니라 실제 생활안정 필요성이 높은 채무자를 가려내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민은미 한국자산관리공사 가계지원부문 총괄이사는 “금융취약계층의 재기를 위해서는 기존 채무를 조정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으로 상환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포용금융을 적극 실천하여 성실 상환을 유도하고, 금융취약계층이 사회에 당당한 경제주체로 복귀할 수 있도록 사후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채무조정 이후 경제적 재기를 돕기 위한 별도 사후지원도 운영하고 있다. 저소득층 채무자에게는 상해보험과 개인회생 신청 비용을 지원하고, 성실상환자에게는 취업에 활용할 수 있는 자격증 취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생활안정 체크카드 확대까지 더해지면서 채무조정 이후 재기를 돕는 지원 체계가 생활비, 법률 절차, 취업 준비까지 넓어지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