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이어온 인천 하천 민·관 협력…48명 참여 ‘11기 추진단’ 출범

- 위원 48명 위촉… 하천살리기 종합 컨트롤타워 가동 - 시민 중심 모니터링·하천아카데미 등 운영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수변 공간 창출

2026-09-16     이정애 기자

인천 도심 하천의 생태환경과 안전을 시민·전문가·행정이 함께 살피는 민·관 협력체계가 새롭게 출범했다. 2003년 처음 구성된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이 11기를 맞으면서 하천 모니터링과 전문가 자문, 시민교육 등을 통한 도심 하천 관리에 나선다.

인천시는 지난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11기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 위촉식 및 제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은 행정기관 중심의 하천 관리에서 벗어나 시민과 전문가가 정책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민·관 협력기구다.

추진단은 2003년 처음 구성된 뒤 관련 제도적 기반을 토대로 활동을 이어왔다. 그동안 하천별 네트워크 운영과 현안 조사, 교육·홍보 등을 통해 도심 하천의 생태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에 참여해 왔다.

이번 제11기 추진단에는 시의회와 학계, 시민단체,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48명의 위원이 참여한다.

행정부시장과 민간추진단장이 공동대표를 맡는 구조로 운영되며, 이날 회의에서는 환경 분야 전문가인 정두용 씨가 신임 민간추진단장으로 선출됐다.

11기 추진단의 주요 역할 가운데 하나는 하천 현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모니터링이다. 시민과 전문가가 하천의 생태환경과 관리 실태를 살피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행정과 공유하는 방식이다.

하천 조성과 관리 과정에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자문 기능도 강화한다. 생태적 기능과 시민 이용, 안전을 함께 고려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과 정책에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민교육을 위한 하천아카데미도 운영한다. 하천을 단순한 배수·치수시설이 아니라 도심의 생태공간이자 시민 생활공간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 참여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심 하천은 집중호우에 대비하는 치수 기능과 함께 생물 서식공간, 녹지축, 시민 휴식공간의 역할을 동시에 요구받는다. 이에 따라 시설 정비뿐 아니라 수질과 생태환경, 접근성, 재해 안전 등을 함께 고려하는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시민이 직접 하천 상태를 관찰하고 행정과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은 현장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관 협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인천시는 추진단 활동을 통해 하천별 현안을 발굴하고 시민 의견과 전문가 자문을 정책에 연결하는 체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자연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남영희 인천시 균형발전부시장은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인천 하천의 생태적 기능을 높이고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변공간을 만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3년 출범 이후 20년 넘게 이어진 인천하천살리기추진단은 이제 11기 활동에 들어갔다. 향후 현장 모니터링과 전문가 자문에서 나온 의견이 실제 하천 정비와 생태복원 정책에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민·관 협력체계의 실효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