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금강수목원 재개장...추석 명절 임시 무료 개방

30개 소원 4000여 종 35만 본 수목 뿌리내리고 있는 금강수목원 최우선 개방 전시원과 황토 메타길, 산책로, 휴게시설 등 수목원 내 야외 공간 임시 무료 개방 산책로와 야외 공간 우선 개방, 숙박시설 건축·전기·소방 등 종합 안전 점검 뒤 운영

2026-09-16     양승용 기자
금강수목원

충남도가 30여 년 동안 중부권 명품 산림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금강수목원’의 닫힌 문을 내년 다시 연다. 충청권을 비롯한 전 국민 산림 휴양권 및 여가 증진, 산림 자원 보존과 이용 활성화 등을 위해 220만 도민 소유의 도 산림자원연구소 옛 부지를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16일 옛 산림자원연구소 본소 산림박물관 잔디광장에서 조상호 세종시장과 ‘금강수목원 등 재개장 및 공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장에는 조철기 충남도의회 의장과 유인호 세종시의회 부의장 등도 참석, 도와 시의회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다시 문을 여는 금강수목원 등의 ▲운영 인력 ▲운영 비용 및 시설비 ▲운영 수입 및 정산 ▲행정 절차 등 협력 사항을 약속하기 위해 마련했다. 1994년 이전 개소한 옛 도 산림자원연구소 본소는 269㏊ 규모로, 금강수목원과 금강자연휴양림, 산림박물관, 열대온실, 동물마을, 나무병원 등이 있다. 도는 2024년 7월 민간 매각을 공식화하고, 지난해 7월 도 산림자원연구소 본소 청양 이전을 앞두고 6월 말 문을 잠갔다.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매각에서 재개장으로 선회한 금강수목원 등은 행정 절차와 기능 재편, 시설 점검·보수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방문객을 맞이한다. 30개 소원에 4000여 종 35만 본의 수목이 뿌리내리고 있는 금강수목원은 최우선 개방이 가능하다. 추석 명절 전인 오는 21일부터 전시원과 황토 메타길, 산책로, 휴게시설 등 수목원 내 야외 공간을 임시 무료 개방한다. 184㏊ 규모 금강자연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13동 18실, 등산로 7.6㎞, 야영장 38면, 캐빈 5동 등이 있다.

도는 산책로 등 야외 공간을 우선 개방하고, 숙박시설은 건축·전기·소방 등 종합 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 단계적으로 운영한다. 산림박물관은 산림 문화·생태 교육 전시관으로 기능을 바꿔 도의 산림 정책과 산림 생태, 기후변화, 산불 예방, 도내 임산물 등을 전시한다.

열대온실은 시설 노후화 및 인근 국립세종수목원 대형 온실과의 기능 중복을 감안, 기후변화 대응 온대 남부·제주 자생식물원으로 기능을 전환해 내년 1월 재가동한다. 동물마을은 가축전염병 발생 시 폐쇄 등 운영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문을 닫고, 어린이 산림 교육·체험 시설로 바꾸기로 했다.

금강수목원 운영 인력 및 비용 등은 추후 협의 등을 통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도는 오는 11월까지 시설 개보수 및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12월 인력 배치와 시범 운영을 진행한다.

박 지사는 “금강수목원은 도유지나 재산증식용 부동산이 아니라, 충남과 세종, 나아가 온 국민이 함께 누려야 할 소중한 공공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강수목원은 세종에 있고 충남이 소유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쉼과 행복에는 행정구역의 경계가 없다”며 “이제 세종과 충남이 함께 인력을 지원하고 함께 운영비를 분담하며, 함께 수입도 관리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재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남은 준비 과정을 꼼꼼하게 챙기고, 충남과 세종이 함께 지킨 모두의 숲을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까지 누리는 백년의 숲으로 가꿔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