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관광도시’ 넘어선다... ‘경북+22 경제원팀 전략회의(경주 DAY)’ 개최
- 경주시-경상북도 ‘경제원팀’ 가동…10대 핵심 현안 협력 강화 - 보문관광단지 리노베이션·RE100 산단·SMR 국가산단 등 주요 현안 집중 논의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경주의 기존 역사·관광 자산에 소형모듈원전(SMR)과 연구개발, MICE 산업을 결합하는 도시 성장전략을 추진한다. SMR 국가산업단지와 양성자가속기 성능 확장, 광역교통망 등 대형 사업의 국비 확보와 국가계획 반영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경주시는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주낙영 경주시장과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양 기관 정책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22 경제원팀 전략회의 경주 DAY’를 개최했다.
‘경북+22 경제원팀 전략회의’는 경북도가 22개 시·군의 경제 현안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운영하는 민선 9기 전략회의다. 이날 경주에서는 관광·문화와 미래에너지, 연구개발, 교통을 연계해 도시의 산업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경주시가 경북도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핵심 현안 가운데 하나는 SMR 국가산업단지다. 경북도는 SMR 국가산단을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연계해 차세대 원전 공급망과 제조·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집적하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6월 SMR 초도호기 부지 선정에서는 최종 선정되지 않았지만, 이와 별개로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기존 원자력 관련 기반과 연계해 산업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양성자가속기 성능 확장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관련 사업의 2027년 국비 확보를 추진해 경주의 원자력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 2단계와 경주 테크노폴리스 등 연구·산업 기반을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만으로 기업과 연구인력이 유입되는 것은 아닌 만큼 교통망 확충도 함께 추진한다. 울산~경주 외동 간 국도와 고속도로 연결, 대구권 광역철도망 등 경주와 주변 산업·생활권의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에 대해 국가계획 반영과 국비 확보를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경주시는 이와 함께 안강 RE100 e-모빌리티 산업단지 승인과 국가산단 기업 유치 등 지역 제조업 기반 확대를 위한 협력을 경북도에 요청했다.
경북도는 자동차 부품기업을 경북의 ‘피지컬AI 공급망 메가특구’와 연계하고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추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기존 자동차·부품산업과 미래 원자력산업을 새로운 기술·산업정책과 연결해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취지다.
관광 분야에서는 보문관광단지의 시설과 콘텐츠를 개선하고 MICE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경북도는 ‘경주 글로벌 CEO 서밋’ 정례화와 랜드마크급 호텔·리조트 조성 등을 추진해 경주를 관광객뿐 아니라 기업인과 국제행사가 찾는 비즈니스 도시로 확대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관광산업에 회의·전시·기업행사와 산업 방문 수요를 결합해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를 늘리려는 전략이다. 문화·예술 창작센터와 경주시립미술관 등 문화 기반을 확충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다만 이날 논의된 사업 가운데 상당수는 국비 확보와 국가계획 반영, 산업단지 승인, 기업 유치 등 후속 절차가 필요한 단계다. 향후 중앙정부와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개별 사업이 실제 예산과 계획에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관건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주가 역사관광도시를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북도와 경주시가 함께 대응하고, SMR 국가산단과 광역교통망 등 주요 현안의 국가계획 반영과 국비 확보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이번 회의를 계기로 주요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관광·MICE와 미래 원자력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앞으로 관광·문화·산업·교통 분야 사업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행정·재정 지원에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경주가 가진 문화유산과 관광객 기반에 원자력 연구개발과 산업단지, MICE 기능을 실제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 전략의 성과를 가르는 핵심이 될 전망이다.